녹에 찌든 냉각수를 담고 있던 우리 봉삼이
라디에이터와 엔진블럭 쪽은 나름 화할물질을 배합해서 세척을 수 차례 했지만
보조탱크는 뜯는게 귀찮아서 그러지 못했다.
냉각수를 갈아치우고 대략 600~700km 정도 달린 것 같아서 보조탱크를 보니 녹물이 가득..
물을 싹 갈아치우고 며칠 뒤 다시 봐도 녹물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보니 녹물은 아니다.
그래 이건 보조통에 쌓인 녹물이 벗겨져 나오는거다! 라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
다음에 해야지... 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다음 주에 쎄라토를 빌려줘야 하니 난 봉삼이랑 다녀야 하니 미루지 말고 해치우자 싶어서
해가 좀 넘어가서 시원한 때를 이용해서 보조통을 뜯어서 씻어냈다.
뜯어서 보니 우와 때가 제법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었다.
봉삼이를 뜯다보니 쎄라토 보조통도 뜯어서 씻어주고 싶다..
여튼
보조통 뜯어서 깨끗하게 씻어주고 냉각수도 또 한차례 홀라당 비우고 다시 일단 물을 채웠다.
내일 한바탕 달린 다음 다시 빼내고 부동액이랑 잘 섞어줘야지
한동안은 부동액 원액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교환할 때 원액 비중이 너무 낮았던 것 같다.
여름이지만 장거리 주행을 할 일이 없는데다
아직 부동액의 부식방지 기능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번에 구입한 부동액 한 통 이제 다 쓰겠네..
마트에 들러서 불스원 부동액 한 통 더 살까?
그리고 인젝터를 청소한 다음 쎄라토의 가속페달 감각이 상당히 가벼워졌다.
봉삼이는 이상하게 가속페달이 무거운데...
이 녀석도 뜯어서 씻어줘야 할 것 같다.
근데.. 델파이 인젝터 + 봉삼이 조합은 인젝터가 고착될 가능성이 ㅎㄷㄷ 할 것 같아서 쉽사리 덤비지 못하겠다.
특히 4번 인젝터.. 공간도 없어서 혹자는 엔진마운트를 풀어서 엔진을 아래로 좀 내리고 작업을 한다는데...
타고 멀리 갈 것도 아니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봉삼이는 앞이 뻥 뚫려 있으니까 이러다 어떤 차가 와서 박으면 난 꼼짝없이 다치겠구나 싶은데
차가 높으니까 시야가 탁 트이는 것은 좋다.
그러나.. 필러에 가려지는 부분이 너무 많고 결정적으로 시트 높이와 유리창 높이가 어긋나있다.
그러니 쓸데없이 높이 올라앉아서 막상 뭔가 보려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봐야하는 것 같은 느낌?
앉은키가 작은 사람들이 타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하다만..
이건 좀 불만이다.
가끔 봉삼이 4륜구동을 사서 일상용으로 쓸까 싶다가도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아닌거다.
그렇다고 코란도스포츠는... SUV쪽으로 광고는 하는데 이 무슨 아직도 사이드에어백도 안들어간다니..
난 왜 봉삼이 냉각수 통 씻은 이야기 하다가 옆 길로 ;;;;;
아, 왜 이 차가 J3일까 이게 궁금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http://blog.naver.com/seok9792/220174453361
와이드봉고에서 봉고 프론티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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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냉각수를 빼내고 부통액을 대략 3.5리터 부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물
이렇게 다시 여름-가을을 지내보자
아마 가을 쯤이면 워터펌프를 뜯어내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거나 처음 갖고올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상태는 아주 아주 좋은거다.
그리고 예전에 오디오 튜닝을 하면서 왠지 앰프에 연결한 것 같은 어처구니 없는 케이블도 걷어냈다.
배터리 + 단자에 직결한 것 같은데 일반 220V 배선 한 다섯 가닥을 뭉쳐놨더라.
그냥 4게이지 구리선 하나 사서 깔 것이지 이 무슨 지저분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