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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여행

캐리어 달고 지리산으로 출발

by redi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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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자전거 두 대를 싣고 출발했다. 비가 와서 내 자잔거 두 대만 캐리어에 싣고 아들의 자전거는 뒷자리에 실었다. 제주에서 여수로 가는 골드스텔라호를 타고 일단 여수로! 그리고 남원으로 가서 다시 지리산애 다녀올 생각이다. 안타깝게 비가 온다고 하지만 여름이면 비 예보가 없는 날이라도 산에 올라가면 비가 올 수 있으니까.. 그냥 가보련다. 어차피 업힐은 느릿느릿 올라갈거고 다운힐은 길을 잘 모르니까 무조건 천천히 달릴거라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새로 만든 배란다. 그래서 아주 깨끗하다. 맨날 일본에서 쓰다 파는 낡은 배를 사와서 장사를 하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로 선령 제한이 강화되면서 신조선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 배에는 다행히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예전에 다니던 골드스텔라에는 계단만 있어서 불편했는데.. 그리고 실내에 의자가 많아져서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맨 위로 올라가면 창 너머로 바다를 훤히 볼 수 있다. 보통 창 밖에 구명보트 등등이 있어서 시야를 가렸는데 이건 참 좋네! 완도로 갈 때 배를 타는 국제선 터미널이 저기 보인다. 이 배는 4부두에 정박하는데 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와서 배에 타야하는 좀 불편한 방식이다.

그래도 깨끗하니까 괜찮다.

근데 3등객실에 배게가 없어서 불편한데 이거 코로나 19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다.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담요와 목배게를 꼭 챙겨서 와야겠다.
그나저나 자전거 캐리어는 지금까지 써본 것 중에 제일 편하다. 맨 처음 썼던 유일 후미형 캐리어는 캐리어를 다는 순간부터 테일게이트는 쓰기 어려워지고 뒷유리 와이퍼도 못쓰고 자전거 바퀴가 위로 많이 올라와서 차 옆으로 툭 튀어나왔었다. 근데 견인볼 방식 캐리어는 와이퍼도 쓸 수 있고 틸트를 하면 트렁크도 쓸 수 있고 자전거가 낮은 곳에 있어서 바퀴가 거의 튀어나오지 않는다.
그 다음 썼던 지붕형 캐리어는 아무래도 높이가 신경쓰였고 횡력이 작용하면 불안했고 풍절음이 심해서 썬루프를 열기가 부담스러웠다. 견인볼 방식은 차가 조금 더 길어지는게 단점이라 주차장에 쉽게 세우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높이를 신경쓸 필요가 없고 흔들림도 없어서 좋다. 과속방지턱은 좀 살살 넘어주는 정도만 신경쓰면 되겠다.


그나저나 여수는 나랑 맞지 않나보다 예전엔 안개때문에 출항을 못하고 다섯 시간 정도 기다리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여수엑스포항에 다 왔는데 배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며 다시 먼바다로 나갔다가 이제야 접항 성공... 지금은 6월 29일 0시 15분

이제 아랫층부터 내리면 난 언제 내리나...
에라이!
뭐냐 이건.....

거의 1시가 되어서야 하선... 가게는 다 문을 닫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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