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맑은 날씨
그리고 간만에 낮에 집에 붙어있어서
그리고 내일이면 원석이랑 마눌님이 집으로 돌아오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마산에서 부모님도 오시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누나네 부부도..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형...
그렇게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
엔진오일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베이에서 구입한 펌프로 뽑아내고 새 오일을 부어줬다.
지난번에 갈아줄 때 주행거리 사진을 남기지 않아.. 감으로 17만7천이면 1만km일 것 같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살짝 넘어섰네..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는 아직 1만이 되지 않아서 오늘 넣은 오일과 함께 5천km를 더 달린 다음에 갈아줄 생각이다.
모비스 농구팀이 어찌 했다고 필터류는 20% 할인해서 판다는데
그게 5월 15일까지라니까 필터 몇 개 더 구해놔야겠다.
지금 오일필터는 두 개, 에어필터도 두 개 남았지? 곧 하나씩 쓰고나면 하나 남네.. 그럼 6개월..
쟁여놔야지 ㅋㅋㅋ
역시나 이번에도 오일 교환하는 사진은 없다.
e39는 그냥 오일게이지에 꽂으면 잘 빨려 올라오는데 이상하게 쎄라토는 계속 호스를 움직여줘야 어떤 순간에 빨려 올라온다. 그리고 오일이 꾸준히 올라오지 않으니 펌프에서 뿜어내는 오일도 마구 튀는 바람에 두 손이 묶여버린다. 그래서 사진을 찍기가 참 어렵다..
여튼 엔진오일은 갈아줬다.
그리고 지난번에 틴팅을 다시 한다고 비눗물을 마구 뿌렸더니 창문이 움직이는게 영 시원치 않아서
네 문짝 내부 트림을 다 뜯었다.
뜯어보니 내부에 녹도 조금 있고..
윈도우 레귤레이터에 그리스 진득하게 뿌려주고 언더코팅제 구석에 뿌려주고..
허접한 비닐 조각은 뜯어버리고 내가 주로 쓰는 은박지를 붙였다.
특히 하단은 혹시나 빗물이 넘칠 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쎄라토는 기아에서 방음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차다.
트림에 부직포도 붙어있고 발포스펀지도 조금이지만 붙어있다.
여튼 이런 식으로 문짝 네 개 작업하니 시간이 엄청 잘 흘러간다 -_-
스피커도 바꿔볼까 했지만.. 그냥 방진패드 좀 붙여서 잔진동이나 잡아주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그리고 문짝을 뜯었을 때 갈아치우면 참 좋은 것이 바로 도어캐치.
이 녀석이 오래되다 보니 문짝이 아주 잘 열리고 닫힌다.
바람이 센 제주에서 문을 여는 순간 확~ 옆차를 가격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
네 개 몽땅 갈아버렸다.
부품가격은 개당 2,800원이던가?
이럴 때는 국산차가 짱이다 싶지만..
더 오래된 e39는 아직 문짝이 짱짱하단 말이다....
결국 저렴하지만 수명은 짧은.. 그런건가?
여튼 네 개 몽땅 갈아버리니 문이 절도있게 움직인다.
아차차
그리고 운전석 사이드미러도 갈아치웠는데 이건 뭐 사진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분명히 열선 내장형인데..
비 오는 날 열선을 켜면 조수석은 그래도 작동하는데 운전석은 전혀..
그러니 거울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더라.
원래 열선 작동시키고 테스터로 전압 찍어보고 이상없으면 거울을 주문해야 했는데
비는 오고... 부품은 주문해야 하고.. 그래서 그냥 같이 주문해서 바꿔버렸다.
바꿨는데도 열선이 부실하면... 속상하겠지
여튼
이렇게 오늘 작업은 끝.
이제 빨래하러 가야지....
아차차차차
밭에 수도꼭지 하나 더 달려고 T자 커플링이라 리듀서랑 사왔는데 이것도 해야 하는구나..
이거 사려고 제주시내를 뒤지고 다녔는데 없더만
모슬포의 보물창고에 갔더니 널렸더라 -_-;;
역시 이런건 수요를 따라...
조만간 배관작업 사진도 올라옴..
아..
지난번에 주문해놨던 키도 새로 깎고 이모빌라이저도 등록해서 보조키가 하나 생겼다.
그래서 맘이 편해..
e39도 순정 리모컨키를 하나 마련했는데
이건 이모빌라이저 등록을 어디서 해야 할 지 아직 모르겠다.
수입차 정비소에 쪽지로 물어봤는데 답변이 없네..;;
지나가는 길에 들이밀어봐야하나...
근데
2월에 등속조인트 교체할 때가 17만을 찍은 때였는데 4월에 17만7천이라니...
엄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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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비닐을 뜯어내고 돗자리를 붙인 결과
엔진소리가 고음역대가 더 차단되는 모양이다.
좀 마음에 드네.
그리고 스피커도 방진패드를 덧대서 그런지 그냥저냥 괜찮다.
이렇게 버티다가 시간은 흘러흘러... 20만km를 찍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