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확인한 문제점 몇 가지를 처리해보자.
우선 기어레버 유격. 중립에서 좌우로 움직을 때, 적절한 반발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녀석은 완전히 갔다.
예전 싼타모 기어레버는 아래 연결부위에 테프론 테이프를 적당히 감가줘서 유격을 잡을 수 있었던 형식이었다.
그래서 혹시 이 녀석도 그런가 싶어서 뜯어보니 아니네 -_-;;
그래서 새 부품을 하나 사왔음.
갖고 와서 그리스를 좀 뿌려줬는데 그 전에는 완전 말라 비틀어진 모양이었다.
유격이 심하니 기어 바꾸는 것도 가끔 힘들고 중립에서 밀 때 이게 3단으로 가야 하는데 가끔 5단으로 가고 -_-;;
이게 새로 사 온 기어레버.
워낙 단순한 구조라 교체하는게 어렵진 않았다.
갈아주고 나니 레버가 훨씬 맘에든다.
계속 손에 쥐고 움직이는 녀석이라 유격이 상당히 불만이었던 터라 하나는 확실히 해결!
그리고 MAF 센서를 청소하기로 하고 흡기필터 박스를 분리하는데
이거 분리하는게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
공간이 부족하고 클램프가 상당히 접근하기 어려운 각도로 붙어있는 바람에..
그래도 뜯어내고 흡기필터 통도 씻어주고..(우와 먼지 작살!!)
MAF 센서를 지퍼백에 넣고 메탄올을 넣고 흔들어주는데!!!
이 사진이 첫 번째
이 사진이 그렇게 두 번째 씻은 것이다.
이렇게 씻어내고도 또 한차례 더 씻어내고 장착!
스웨이바 링크가 어찌된 일인지 헐렁해서 한번 조여놓고 다녀보니 여전히 맘에 들지 않아서 결국 교체.
원래 달려있던 녀석은 녹슬고... 저 고무 눌린 것 좀 보소!!!
이렇게 링크를 교체하려다 보니 잭을 써야 했는데
이 녀석도 얼마나 방치했으면 녹슬고 잘 움직이지도 않고..
조만간 이 넘도 뜯어서 오일 교체해야 할 판.. -_-;;
그리고 링크를 교체하고도 유격이 있더라.. -_-;;
뭔가 하고 살펴보니 스웨이바 부쉬 자체가 덜렁거리더라는..
그래서 그냥 부쉬 바깥쪽에 자전거 튜브를 잘라서 두 겹 넣어줬다.
어차피 이 녀석 부쉬가 탄력이 넘치는 소재도 아니고 부품을 준비하지도 않았고..
스웨이바만 잘 잡아주면 되니까!
각 층 사이에는 그리스 좀 뿌려주고!!
그렇게 유격은 사라짐. 다시 거친 길을 달려봐서 얼마나 달라지나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녹슬어서 부서지기 직전인 공구박스를 아예 뜯어버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터리 트레이를 확인해 봤는데...
신문지에 쌓인 것이 녹슨 조각.
박박 긁어내고 일단 아연 방청제 도포
배터리 터미널을 갖고 있는 녀석으로 바꿔주려고 했는데 단자랑 맞지 않더라.
일단 트레이 부식 저지!라고 했으니 다행.
다 마르면 언더코팅 스프레이 확 뿌려줘야겠다.
그리고 연료필터.
색깔을 봐선 제법 오래된 것 같다.
잘 닦으면 생산년도가 보일 줄 알았는데 안보이네
이번에 교체한 필터는 델파이, 불가리아에서 만든 보급형이다.
뭐 영국에서 만든게 고급이라는데 글쎄.. 차라리 1.5회 더 자주 갈아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보급형 고고
그리고 그간 열심히 씻어낸 냉각수를 시트르산으로 한번 더 씻어내고 증류수로 씻어내고
녹색 부동액을 섞어서 채워넣었다.
농도는 대략 40% 수준일 것 같은데
이렇게 몇 달 지낸 다음에 다시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처음 갖고왔을 때의 그 어마어마한 녹물에 비하면 엄청나게 나아졌으니까!!
운전석 문짝 힌지도 교체했어야 하는데 라이트를 뜯어내고 패널 한 조각을 분리해야 하는데
패널 고정 나가사 풀리지 않더라-_-;;
힘차게 돌려보니 나사머리가 망가지더라 -_-;;
이걸 빨리 해결해야하는데..
나사머리에 쇠톱으로 홈을 파고 임팩트 드라이버로 돌려볼까?
문짝 힌지 교체하고
도어패널 도색하고
오디오 교체하고 패널 정리하고
차체 하단 무광흑색으로 도색하고
언더코팅 조금 더 해주면 이 차도 일단은 작업 끝.
아차찿
디퍼렌셜 오일도 교체해야 하는구나....
아마 썩었을거야....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집에 가니 마눌님 한 마디.. e39 조수석 시트가 뒤틀린다고...
아... 간만에 e39도 작업을 해야겠구나..
seat tw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