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현장에 도착해서 진공청소기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와 시멘트가루를 최대한 치웠다. 그 다음 방수액을 바르기 시작했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네 ㅋㅋ 그래서 바르다보니 재미있어서 별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싱크대 아래로 들어갈 부분에도 발랐다.
변기가 들어갈 자리에도 발랐다. 배수관 벽면에도 발라서 혹시나 파이프와 바닥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물론 바닥이 매끈하지 않아서 군데군데 빈틈이 생긴다. 그래도 일단 전체에 발라버린다.
여기는 세면대를 만들 자리인데 그냥 시멘트 바닥일 때는 뭔가 허전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는데 이걸 발라놓으니까 뭔가 다른 바닥같은 느낌이다.
여기는 샤워실이라 특별히 더 발라야 할 곳인데 일단은 한 층을 열심히 발랐다.
그리고 문을 달 자리인데 혹시 몰라서 외부로 조금 더 발라놨다. 혹시나 물이 넘치더라도 큰 탈은 없어야 하니까.
여기까지 발라놓고 2차 칠을 하기 전에 어느 정도 말라야 하니까 근처로 래프터 벤트와 열반사 단열재를 사러 다녀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시멘트를 두 포 더 사고 레미탈 가격을 알아보고.. 조만간 바닥 미장을 해야해서 레미탈을 얼마나 써야하나 계산을 해봤는데 대략 43포를 써야할 것 같다. 그래서 이걸 레미탈을 사서 쓸거냐 아니면 시멘트를 사서 모래랑 섞을거냐 이게 문제인데... 아무래도 레미탈을 사오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만약 시멘트를 사서 모래랑 섞어서 쓴다고 하면 자재 구입 비용은 좀 줄어드는데 문제는 배합비율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없을 것 같고... 모래를 사 놓은 것으로는 부족해서 더 사야할 것 같고... 이래저래 더 불편할거라.... 근데 레미탈 40kg짜리 40포면 1.6톤인가.. 이거 트럭에 실을 수 있나? 두 번 나눠서 다녀와야하나? 근데 레미탈 한 팔레트 분량은 50포라던데...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다보니 방수재 2차 칠을 할 수 있을만큼 말리지는 못했는데 집으로 돌아와야할 시간이 되어서 일단 철수. 내일 2차 칠을 해놓고 단열재를 가지러 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단열재를 주문한 곳이 전화를 받지 않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