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뒷바퀴에서 찌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질나게 올라와서 필로우볼이 문제인가 싶어 갈아치우기로 했다. 앞바퀴에서도 뭔가 나사가 풀린 것 같은 소리가 나는데.. 설마 타이로드가 문제인가 싶어 확인을 해봤는데.. 이건 악명높은 MDPS 자체의 유격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앞바퀴 쪽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얼마 전 유니버셜 샤프트에서 나는 잡소리를 잡은 것에 만족해야지.. 이걸 완전히 잡으려면 MDPS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것 같다. 그래서 포기. 뒷바퀴를 분리하고 볼트를 풀어내고 유압잭으로 로워암을 들어올려서 너클과 수평이 된 상태에서 옆으로 당기면 쏙 빠져나온다. 필로우볼이 터져서 기름이 줄줄 샌다.
그 다음 등장하는 녀석은 이 작업을 위해 구입한 부싱교환기.. 필로우볼에 딱 맞는 크기이다. 반대쪽에 컵을 대고 이쪽에서 필로우볼을 밀어낸다.
24mm 소켓을 끼워서 꾸역꾸역 돌려주다보면 어느 순간 뚝 소리가 나면서 필로우볼이 밀려나가기 시작한다. 왠지 이런 작업에는 임팩트 렌치를 쓰면 안될 것 같아서 꾸역꾸역 손으로 돌려준다. 한참을 돌려주면 다 터진 필로우볼이 빠져나온다.
뽑혀나온 자리.. 좀 지저분하다. 새 필로우볼을 끼우기 전에 닦아줘야한다.
새로 끼울 필로우볼을 준비한다. 뭔가 포장이 바뀐 것 같다. 늘 볼 수 있던 그 시퍼런 스티커가 없네;;; 순간 저 R을 보고 이것도 좌 우 구별이 있는건가 했는데 Rear라고 표시를 해놓은 모양일세...
새 부싱을 끼우기 전에 들어갈 자리를 WD40을 뿌려가며 황동 솔로 문질러 녹을 제거하고 걸레로 닦아서 깨끗하게 만들어둔다.
그 다음 분리할 때와 비슷하게 컵을 대고 필로우볼을 대고 볼트를 돌려주면 서서히 들어간다. 필로우볼이라 방향 따위 고민하지 않고 그냥 끼워버린다.
이렇게.. 끼웠는데 조금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부싱장착도구를 반대로 연결해서 반대방향에서 조금 밀이줬다.
그러고나서 다시 로워암을 유압잭으로 밀어올려서 볼트를 가체결하고.... 차를 내린 다음 단단히 조여주고 작업은 끝. 이번에 큰 역할을 한 부싱교환기. 재미있네! 적절한 컵만 구할 수 있으면 로워암 등등 부싱만 갈아줘도 되겠다. 생각보다 재미있네 ㅋㅋ 유압프레스가 있으면 더 쉽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음. 이 참에 만능 부싱 교환기를 사놓을까?
근데 찌걱거리는 소리는 계속 나는걸 보니 이 녀석만이 문제가 아닌가보다... 쇼바 부싱도 갈아야 하나봐.... 이건 컵 크기가 달라서 또 다른 녀석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 다음날 다시 달려보니 찌걱거리는 소리가 사라졌다. 이제 해결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