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진공모듈을 청소하면서 혹시 몰라서 신품을 하나 사려다가 쌍용 정품은 많이 비싸고 모비스 부품도 비싸서 알리에서 저렴한 녀석을 하나 주문했었다. 그게 도착해서 바꾸기 편한 egr밸브를 조절하는 진공모듈을 교체해봤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연료 필터 옆에 달린 프라이밍 펌프도 교체했다. 델파이 시스템이 달린 봉고3에도 이게 달려있었는데.. 오래되면 고무가 삭아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단 바꿨고 쓰던 녀석을 뜯어볼 예정이다. 어두울 때 작업을 했더니 사진이 다 엉망이네.. 이것도 쌍용 정품을 살까 하다 봉삼이에 들어가는 녀석도 살펴봤는데 비싸.. 가성비 떨어지는 느낌이라 오형제상사에서 일반품을 주문했다.
이 두 가지를 교체한 이유는 가끔 정차 후 다시 시동을 걸면 시동이 푸르르 하며 꺼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열간시 egr밸브가 열려있다거나 연료 공급이 잘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 교체했는데 그 뒤로는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인다.
터보를 조절하는 진공모듈도 바꿔볼까?
타이로드 엔드도 교체하려고 했는데 필요한 스패너가 없어서 일단 중단. 다른 차들은 갖고 있는 스패너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 녀석은 너트가 더 크네.. 24mm스패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파이프 렌치도 준비해서 꺾어봐야겠다. 아, 토치도 준비해야지! 근데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작업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주말 전에는 바꿔놔야 캠핑을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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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한 번에 걸리지 않던 문제는 사라진 것 같은데 1,500rpm언저리에서 엔진이 꾸준히 돌아가지 않고 꿀렁꿀렁거리는 느낌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 산 진공모듈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다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예전 진공모듈을 쓰고도 시동이 한 방에 잘 걸린다면 정말 프라이밍 펌프의 문제이고 새로 산 진공 모듈이 불량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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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한 방에 걸리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1,500rpm 근처 뿐만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원래 쓰던 진공모듈로 다시 바꿔봐야 되겠다.
-추가--
진공모듈을 다시 원래대로 돌렸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 알리에서 산 모듈이 불량인 모양.
원래 쓰던 프라이밍 펌프 속에 있던 연료를 빼냈다. 생각보다 이물질은 적었다. 저기 시커먼 녀석 하나.
델파이 제품이 달려있었고
12년도 제품인 것을 보니 중간에 한 번은 바꾼 모양이다. 그래도 거의 10년이 지난 물건이라 잘 바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