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cycle/지르고고치기

또 자전거를 질렀다-드디어 수리 끝

by redi 2022. 11. 15.
반응형

이번엔 캐논데일 시냅스.. ultegra버전이다. 오래된 녀석인데 휠셋을 교체해야 하고 케이블도 교체해야 한다고 저렴하게 나와서 일단 질러놨다. 갖고있는 여분의 휠셋을 끼우고 정비해서 타보고 아니면 다시 팔면 될 것 같은 가격이라서. 10월 말에 클릿신발이 필요해서 후지 10단 자전거를 하나 구입한 것에 이어 벌써 두 대째.. 후지 10단은 구입할 때 받은 두 세트의 휠셋 중 한 세트는 처분했고 지금 키커 코어에 연결해놨다. 노랑이를 물려서 타다가 후지로 바꿔서 비교를 해봤는데 후지를 타는 자세가 더 나은 것 같아서.. 더 타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 남아있는 순정10단 휠셋과 함께 처분하든지 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산 시냅스는 2014년식이다. 내 윌리어 GTR은 2016년식이니 2년 전 모델이네. 사이즈는 54라 56인 윌리어보다 조금 작은데 어쩌면 이게 나랑 더 잘 맞는 사이즈일지도 모른다. 이거랑 윌리어랑 비교를 해보고 더 나은 녀석을 남기고 방출할 계획이다. 윌리어는 타다보니 적응해서 다른 불만은 없는데 비비쉘 강성이 약한지 냅다 밟으면 오른발로 밟을 때에 체인이 앞 변속기에 닿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이것만 좀 없었으면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이 자전거는 좀 더 나을까?

자전거를 갖고 와서 일단 휠셋을 교체하고 열심히 닦았다. 정말 이렇게 더러운 자전거는 처음 봤다. 체인링이며 풀리, 변속기에 기름이 떡떡 떡이 생겨서 하나하나 긁어서 뜯어냈다. 그리고 구석구석에 흙먼지도 있고..

원래 달려있던 휠셋에서 32t 울테그라 카세트를 분리했는데.. 카세트도 떡이 생겨있어서 긁다 포기하고 갖고있던 25T 울테그라 카세트를 임시로 끼워놓았다. 이걸 다 닦다간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그리고 허브바디를 살펴보니까 뜯겨나갔다.. 원래 10단용이었던 바디를 가공해서 11단을 끼운게 아닐까 싶은 모양새도 보이고..

림에는 이런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어디서 만든 휠셋인지는 모르겠다. 허브에도 그저 Hub라고 적혀있을 뿐이니까..

뒷바퀴의 무게는 1021g이다. 40mm 알루미늄 휠셋치고는 가벼운가?

큐알레버의 무게가 54g이다. 들어봤을 때 시마노 rs330에 있는 큐알보다는 가볍다.

페달은 Look 제품인데 많이 닳았고 모델명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여기.. 후드 고무도 다 닳아서 뜯어버렸는데 그랬더니 변속기 케이블이 한 올 한 올 뜯겨나가고 있었다는... 근데 변속기 내부는 더 더러워서... 처음으로 변속기를 뜯어서 씻어내고 그리스를 다시 발라줬다.

체인링은 컴팩트 타입이 달려있어서 바꾸고 싶은데... 그렇게 열심히 긁어내고 씻었는데도 아직 기름때가 남아있다.. 체인도 체커로 확인을 해보니 많이 늘어나서 바꿔야 하고... 근데 쩔었는지 체인링크를 분리할 수가 없다. 끊어버려야지..

핸들바도 상태가 매우 나빠서 윌리어에 달아보겠다고 사서 갖고있던 카본 핸들바로 교체를 했다. 알리발 카본 핸들바인데 어떨지 써보려고 주문했던..  그러나 이 녀석은 인터널 방식이라 케이블링이 매우 불편하다. 인터널 방식은 처음이라 .... 이런 식으로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뒷브레이크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뜯어서 변속케이블과 브레이크 케이블을 같은 구멍으로 집어넣어야 하는데 막상 넣어보니 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좀 갈아서 구멍을 넓혀야 할 모양이다. 케이블을 교체하다보니 BB 아래 공간에도 흙먼지가 가득하다.... 물을 마구 뿌려서 씻어낼 수 있는 만큼은 씻어냈다. 조만간 헤드셋도 열어봐야 하는데.. 거기에도 왠지 흙먼지와 소금이 가득할 것 같다.

원래 달려있던 핸들바를 분리해서 케이블을 잡고있던 테이프를 뜯어보니 이렇게 소금이... 이렇게 관리를 하지 않은 자전거는 처음일세... 케이블 전체를 테이프로 감싸는 방식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보기엔 깔끔한데 땀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군데군데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하고 바테이프를 감으면 이렇게는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빨리 정비해서 주말에 타고 나가려고 했는데 안될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엔 이 자전거가 더 가볍고 부품 등급도 높은거라 더 나을 것 같았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별로...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타봐야 어떤게 더 나은지 알 수 있겠다. 지금 상황에선 내 윌리어가 훨씬 낫다.

더러운 사진 추가


드디어 각 부분 청소를 끝내고 조립을 했다. 핸들바에 있는 케이블 구멍을 좀 더 넓혀주고 케이블을 다시 정리했다. 그래도 이상하게 뒷브레이크 레버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서 확인을 해보니 캘리퍼에 때가 찌들어서 롤러가 부드럽게 구르지 못해서 스프링의 탄성력을 상당 부분 잡아먹는 탓이었다. 역시 더러운 것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앞 뒤 캘리퍼를 다 분리해서 세척하고 윤활을 했더니 많이 나아졌다.

그 다음 계속 마음에 걸리던 헤드셋을 열어봤는데... 대박 여기도 장난이 아니네. 카트리지 베어링이라 그나마 버틴 것 같다. 기름때를 다 닦고 그리스를 다시 발라줬는데 날 잡아서 카트리지 베어링도 씰을 제거하고 세척을 해야할 것 같다.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 어쨌거나 예상보다 오래 세척을 하고 조립을 했다. 아직 바테이프는 감지 않았지만 이 상태로 테스트를 해볼까? 저기 보이는 터보무인도 고쳐야하는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