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공구를 살까 하다가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봤다. 과거 사각비비, 옥타링크 방식 비비에서 크랭크를 분리하는 공구를 갖고 있는데.. 그 다음 시마노 크랭크, BB 분리 공구도 다 갖고 있는데 이 시냅스 때문에 공구를 또 사는 것도 좀 그렇고.. 여차하면 BB30 대신 변환 BB를 써서 다시 시마노 크랭크로 바꿀 수도 있기에 왠지 공구를 또 사는 것은 낭비인 것 같아서..
일단 크랭크 볼트를 분리해야 하는데 이건 10mm 육각렌치를 쓰면 된다. 10mm 육각렌치가 없어서 차를 고칠 때 쓰는 공구를 꺼내들었다. 이것도 나쁘진 않네. 잠글 때 갖고있는 토크렌치를 쓸 수 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그 다음 시마노 크랭크 분리 공구를 이용해서 살살 돌려주면 이렇게 크랭크가 빠지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시마노 크랭크 분리 공구의 까만 부분만 계속 돌려서 스핀들에서 크랭크 암을 밀어내는 방식이다.
뽑았으니 청소를 좀 해보려고 살펴보니 올 나름 세라믹 베어링이 들어있네? 주변의 지저분한 것들은 다이소에서 사 온 체인클리너를 뿌리고 닦으니 잘 지워진다. 일단 뽑았으니 조립된 상태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저분한 부분을 다 닦아주면 되겠다. 이리하여 이 자전거는 모든 부분을 뜯어서 청소하게 되었다. 다음에 헤드셋 베어링을 빼서 그리스를 교체해주면 정비는 정말 끝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크랭크 분리 공구는 사지 않아도 되겠고.. 베어링 분리, 장착 공구는 만들어놨고..
이제 알리에다 주문한 베어링이 오면 교체하면 되겠네. 키커 코어에 자전거를 설치해 놓으니까 이게 정비대 역할도 하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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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을 적당히 닦고 다시 조립을 하는데... 일단 생각보다 이물질이 많다. 다음에 다시 뜯을 때에는 좀 더 신경써서 구석구석 세척을 해야되겠다. 그리고 non drive side의 베어링 상태가 너무 나쁜 느낌이다. 얼마 전 4호 공장에서 확인했을 때보다 더 나빠진 느낌. 그래서 씰을 제거하고 그리스를 닦아보니 우와.. 시커멓게 나오는 것이.. 이미 수명을 다했네. 구슬도 부서진 것 같다. 돌려보니 뭔가가 서걱거린다. 세라믹 베어링이라고 하지만 구슬만 세라믹이고 하우징은 금속이면 그리스 상태가 나빠지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주기적으로 그리스를 교체하지 않으면 세라믹도 의미가 없는.. 얼른 베어링을 교체해야지.. 세라믹 베어링을 쓰는 것보다 매년 저렴한 스틸 베어링으로 바꿔주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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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탓인지 페달을 밟을 때 느낌이 아주 별로다. 얼른 베어링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