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작업을 한다. 일단 분해부터! 아무래도 커버의 고무 가스켓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완전 눌려서 오일이 새네... 너트를 풀다보니 캠 체인이 걸리는 쪽과 반대쪽이 좀 달라서 까먹지 않기 위해 사진을 남겨둔다.

그 다음 단계로 헤드를 치우니 드디어 피스톤이 보인다.이야... 50cc피스톤은 정말 작구나;;;

그 다은 실린더 블럭도 뽑아낸다. 캠샤프트에서 체인을 벗겨내기 위해 일찌감치 체인텐셔너도 제거를 해놨다.

그렇게 뽑아낸 실린더 블럭을 교체할 녀석과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본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크긴 하다.

뒤집어놓고도 비교!

이제 피스톤을 빼야 하는데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둔다. 피스톤 상단이 시커멓게 된 것을 보니 연료량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근데 피스톤 옆은 이렇게 긁히는게 맞는건가?

혹시 모르니 실린더 내벽도 살펴봤는데 여긴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 피스톤은 알루미늄이고 이건 철이라 괜찮은건가... 여기에도 카본 때가 붙어있네....

반대쪽에서 살펴봐도 별 이상은 없는 것 같다.

피스톤을 분리해서 비교를 해보자. 크기 차이가 제법 난다.

옆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

헤드를 살펴보니 여기도 시커멓다. 곤란허네...

여긴 캠샤프트의 베어링이 닿는 곳일텐데 왜 긁혔을까? 그리고 저 숫자 4는 또 뭘까?


그리고 밸브를 여닫는 녀석, 이걸 로커암이라고 부르던가? 여튼 캠이랑 닿는 이 녀석도 긁혔네;;;


여기까지는 사진을 찍으면서 작업을 했지만 그 뒤론 사진이 없다. 일단 조립까지는 마무리했는데... 그리고 초크밸브도 새걸로 갈아끼우긴 했는데.. 엔진오일을 보충을 하고 시동을 걸어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여기서 작업은 중단했다.
내일이나 모레 엔진오일을 조금 보충하고 시동을 걸어볼란다. 잘 걸리면 기화기 조정을 다시 하고.. 시운전을 해보고 엔진오일을 다시 갈아주면 되지 않을까?
근데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구멍을 때워서 달아놨던 머플러가... 오늘 작업을 하려고 뜯어보니 내부 구조물이 망가진 모양이다. 마구 덜렁거리네... 신품이 99,000원이던데.....;;;;
그 뒤 시동을 걸긴 했는데 또 기화기가 말썽이다. 시동이 안걸리다 겨우 걸리면 스로틀을 살짝만 열었다 닫아도 회전수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화기를 다시 뜯어서 청소를 했다. 그래도 시동이 영.... 아예 기화기를 바꿔버릴까 하다가 흡기구의 고무링이 완전 망가진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일단 종이를 잘라서 가스켓처럼 끼웠다

그랬더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고무링을 바꿔서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다. 동네 철물점에 가서 고무링을 하나 사오긴 했는데 과연??!

역시나 크기가 맞지 않네 ㅎㅎㅎ 그러나 잘 맞춰러 끼웠더니 괜찮다. 그리고 기화기와 흡기구 사이를 이어주는 고무관을 잘 움직여서 연결해줬더니 그 동안 속을 썩이던 문제가 사라졌다. 기화기 조정도 좀 더 해서 시동도 잘 걸리고 공회전도 불안하지 않다. 그래서 시운전을 다시 해봤는데 생각보다 힘이 없다. 스로틀을 다 열어도 그닥.. 메인 제트를 좀 더 큰 걸로 바꿔야 되려나?
보어업 주행거리는 18,654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