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먼지제거 기능이 불량하다며 리콜비슷한 조치를 해서 제품 수거 후 롤러도 전부 교체했다고 한 LG에서 나온 9kg 모델이다. 모델명은 이렇다네
그 뒤로 몇 년을 쓰다보니 초기 구동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롤러를 교체할 때가 되었다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뒤져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교체를 하길래 직접 교체를 해보려고 했는데 롤러를 따로 파는지는 모르겠더라. 알리 판매자한테 모델명을 알려주고 맞는건지 물어봤는데 맞단다. 그래서 주문을 했고 생각보다 빨리 왔다. 얼른 건조기를 뜯어보자. 아 유튜브에서 봤던 영상이랑은 다르게 생겨먹어서 뜯는 것도 좀 다르더라. 이 모델은 전면을 뜯고 측면을 뜯어야 롤러를 볼 수가 있다. 일단 만만한 오른쪽부터 뜯었는데.... 고무 롤러가 뜯겨서 마구 흩어져있다. 드럼과 접촉하는 부분이 아니라 롤러 중심 쪽이 뜯겨나오는 모양이다.
고무도 갈리고 플라스틱도 갈린 모양이네..
롤러를 살펴보는데 이거 내가 산 것과 생긴게 좀 다른데? 원래 달린 녀석은 중앙에 베어링이 들어있는데 알리에서 산 것은 축이 박혀있다.
그래도 축을 쉽게 뽑을 수 있게 만들어놔서 뽑았는데.... 베어링이 없다;;; 그냥 금속과 금속이 맞닿게 만들어 놨네;;; 저 금속 링을 뽑고 베어링을 끼우면 맞을 것 같기도 하다만 당장 그럴 수는 없으니...
베어링은 HCH라는 곳에서 만든건가?
608z모델인데.. 인라인 스케이트에도 쓰는 녀석인가보다. 개당 700원 정도 하는 것 같네.
저 링을 뽑고 베어링을 끼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금속 링 외경과 플라스틱 휠 내경이 21.8mm라 똑같은데..
흠흠 롤러 외경은 대략 이 정도.
주말에 롤러 가운데에 박힌 슬리브를 뽑았다. 자동차 수리용으로 만들어놓은 유압프레스로 아주 쉽게 뽑아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갖고있던 베어링을 끼워보는데!!!
그렇다. 이렇게 딱 맞으니 이걸 6mm씩 더 밀어넣어주면 되겠다.
그럼 오늘 저녁에 롤러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베어링을 6mm 집어넣어야 딱 가운데로 갈 수 있어서 6mm 가이드와 12mm 누름판을 만들었다.
하나는 고무망치로 때려서 끼우고 하나는 G클램프로 밀어넣었는데 확실히 밀어넣는 방식이 안전하다.
이렇게 롤러 개조작업은 끝났다!
다시 건조기를 뜯어서 롤러 두 개를 교체했다. 정면에서 볼 때 왼쪽에 달린 롤러는 전체적으로 찌그러졌고 고무가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다시 조립을 하고 생각해보니 왼쪽 롤러를 빼놓고 오른쪽 롤러를 빼고 끼울 때는 그 반대 순서로 작업을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여튼 롤러를 바꾼 뒤 건조기가 처음 돌아가는 순간에 나던 덜덜거리는 소음은 사라졌다. 한 2년 뒤에 다시 갈아주면 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