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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

서울 Pearson 센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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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울 나들이라고 하기엔 빡센 일정이다. 7월에 쿠알라룸푸르에 있을 때 시험을 보고 급하게 시험을 하나 더 보기로 해서 이번엔 서울 시청 근처에 있는 시험장에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한다. 시험은 오후 2시부터 4시간 정도.

이스타항공이 며칠 전에 갑자기 비행기 출발 시각을 30분 가까이 당겨버리는 바람에 우리 동네에서 새벽 첫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그렇지 않았으면 두번째 버스를 타고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을텐데. 김포공항에 내려서 우선 미수로 센서를 전달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러 두타에 갔다. 아침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여기도 예전과는 정말 다른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센서만 전달하고 후다닥 가서 시험 공부 마무리를 할 계획이었으나 늘상 만나면 이야기가 길어지는.. 이번에도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시험장이 있는 서울시청 근처로 갔다. 나무를 보니 이 동네는 가을이네.

일단 시험장에 방문해서 시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물어봤다. 시험장은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아주 찾기 쉬웠다. 다른 사람이 일찍 시험을 마치면 가능한데 지금으로서는 알 수다 없단다. 어차피 점심시간도 다가오니 근처 맥도날드에 가서 점심도 먹고 시험공부도 할까 하고 시험장을 떠났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내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다. 제주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이었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이미 테이블은 거의 다 찼고.. 여기서 준비해 온 교재를 꺼내서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준비해 놓은 동영상을 보며 점심을 먹고 1시 정도에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시험이 빨리 끝난 사람이 있어서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잠깐만 쉬면서 정리를 하고 시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시험을 끝낼 수 있었고 이번엔 객관식 문제만 있어서 바로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험을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 앞 10.29 사태 피해자 분향소에 들렀는데 차마 분향소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서명만 하고 이걸 받아왔다. 가방에 매달고 차에 붙이면 되겠다. 다시 헬조선이 되어가는...

바로 옆 서점에 들러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 몇 권을 살펴보면서

이런 거 만들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이걸 하나 살까 싶은데.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아침부터 서두르게 만들었던 이스타항공, 이번엔 지연 출발이다. 제주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야하는데.. 막차 시각에 약 1시간 가까이 여유를 두고 도착할 수 있게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지연되는 바람에 자칫하면 놓치게 생겼다. 지연출발에다 김포공항 활주로에서도 대기를  하고... 그래도 제주공항에 일찍 착륙해서 이대로 탑승구에 바로 붙으면 막차를 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탑승구로 가는 도중에 비행기가 멈추네?!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 겨우 탑승구에 붙어서 내렸더니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미친 사람처럼 달려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내가 탈 버스가 오고 있다. 급하게 정류장 쪽으로 달려가는데 빨간불에 걸린 버스가 멈췄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밤 11시...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서 21시간 만에 돌아왔다. 고맙다 이스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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