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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CaraOne390QD

카라원 배터리 옮겨달기

by redi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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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카라원을 주문할 때 에어컨을 고민했었다.
당시에는 루프형 에어컨을 설치하는걸로 견적을 받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루프형은 가격도 비싸고..
비싼만큼 소비전력이 적으면 좋으련만.. 소비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루프형 에어컨은 포기하고 일단 에어컨 없이 사용해보고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가정용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었다.
차후에 약 23kg에 달하는 에어컨 실외기를 외부수납함에 넣을 때 수직하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래서 가스통도 철제 가스통 대신 플라스틱 재질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업체에서 배터리를 화장실 옆, 카라반의 맨 뒤에다 달아줬다 
그래야 나중에 수직하중을 줄일 수 있겠다고...
그랬더니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서 앞이 뜨는 현상이;;;

외부수납함에 가스통을 싣고 말통 두 개에 물도 담아 싣고 
이것저것 무게나가는 것들을 싣고나면 앞이 살짝 더 무거운 상태가 되긴 하더라
몇 번을 써봤는데, 에어컨을 달기 전까지는 계속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데 

몇 차례 사용해 본 결과 아무래도 에어컨을 달지 않을 것 같고
혹시나 달더라도 실외기를 분해해서 카라반 하부에 달 생각이라 
배터리를 카라반 중앙에 가깝게 옮겨달아야 했는데

드디어 오늘!!
굴삭기를 어제 하루만 쓰고 반납해서 시간이 생겼다
우선 집에서 진공청소기를 꺼내와서 실내 청소부터 하고 작업할 곳 사진을 하나 찍고!

배터리 두 개는 저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사를 올 예정이다.
케이블 연결 상태도 확인할 수 있게 사진을 찍어놓고

일단 케이블 등등 전부 분리한다
태양광패널이 살아있어서 틈 사이로 케이블을 당기다 쇼트나면 마음아프니까 
노출된 단자에는 절연테이프를 단단히 감아준다

옮겨갈 곳에 배터리를 놔보고
목표는 가능한 차축에 가깝게, 가능한 좌우 바퀴 가운데에!!
저기 옆에 보이는 녀석은 보트에 바람넣을 때 쓰는 번들펌프인데..
저 손펌프가 참.. 공기주입량은 많은데 펌프 자체 내구성이 꽝이라...

캐나다에서 보트에 처음 바람넣다가 하나 부수고.. 교환해서 갖고온 녀석도 얼마 전에 또 부서졌다 -_-;

자리를 임시로 확인한 곳에서 좀 더 중앙으로 이사를 해서 나무판과 브라켓으로 고정을 하고 
220V 콘센트와 충전기도 잘 정리해주고

뒷쪽에서 가운데로 옮겨오는 바람에 여유가 넘치는 케이블은 케이블타이로 가능한 깔끔하게 정리하고
혹시나 뭔가 떨어져서 쇼트나면 슬프니까 배터리 단자를 절연테이프로 가려주고 작업은 마무리

이렇게 배터리를 옮긴 이유 하나는 저기 위에다 적어놨고
또다른 이유는 무게 균형의 문제라기 보다는 모멘트인데
카라반의 차축과 견인장치에서 먼 곳에 상당한 하중이 걸리다보니 
이게 요철을 넘어갈 때 카라반 차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앞쪽 견인장치를 들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한다.
마치 시소에서 같은 무게라도 축에서 멀수록 더 큰 회전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이게 나의 가설인데 정말 맞다면 이제는 요철을 넘을 때 반동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확인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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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전보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의 반동이 줄어든 느낌이다.


이렇게 배터리를 옮겨달아 보니 카라반에 전기장치를 설치하는 일이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자동차와는 달리 +, - 두 가닥을 연결해야 하는 것만 다른 느낌

이제 본격적으로 후방카메라를 달아야 하는데..

그냥 무선을 달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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