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벳 작업은 정말 재미있다. 어디 더 할 곳이 없나 찾아보는 중이긴 한데... 빗물받이 홈통을 연결해야 하는데... 그 때에나?
여튼 열심히 슁글을 붙이고 있는데 이게 하나하나 붙이는건 쉬운데 무거운 슁글 팩을 지붕에 올리는 것과, 커터로 슁글을 자르는 게 쉽지 않다
두 팩을 더 던져놨는데 금방 다 써버린다
그래도 열심히 붙여나가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남은 부분에 맞게 잘라올리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지붕에서 내려와야 한다.
다시 내려와서 필요한 조각을 만들어 올린 다음 열심히 이어가서 전면 지붕은 거의 끝냈다.
다음날 아침부터 뒷면을 시작하는데, 앞면에서 한 번 고생을 해봤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중간중간 작업 사진을 찍지도 않고... 중간에 필요한 조각은 연필로 방수시트에 써놨다가 사진을 찍어 내려와서 한 번에 잘라서 올라가고..
앞면을 하는데 거의 이틀을 잡아먹었는데 뒷면은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다. 용마루 벤트를 지금 시공해야 하나? 생각을 하면서
며칠을 지붕에 올라와서 작업을 하다보니 이 정도 높이가 별로 높지 않은 느낌이다. 물론 떨어지면 많이 아프겠지
트럭에 가득 실려있던 슁글도 이제 3팩이 남은 모양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하늘이 예뻤는데 이 날은 미세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날이라 산방산도 보이지 않고...
그 다음날에는 용마루 벤트 근처에 슁글을 더 깔고 혹시 모르니 벤트에 방충망을 잘라서 붙여놨다. 혹시나 벌레가 들어올까봐.. 물론 벤트 자체에 스펀지가 붙어있긴 하지만 그 스펀지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다음 1.2m짜리 벤트 7개를 이어붙였다. 고정은 나사못으로
그래서 이제는 실내에서 구멍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직 벤트에 슁글을 붙이지 않아서 그냥 플라스틱 판
다시 벤트에 슁글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해가 넘어가고 기온이 떨어져서 슁글이 굳어버리는 바람에 작업을 중단했다.
그 다음날 다시 작업을 이어가는데 하필 날이 흐리고 기온이 낮아서... 결국 가스토치로 하나씩 데워가면서 작업을 했다.
그렇게 오전 내내 열심히 작업해서 슁글을 다 이어붙였다.
아직 슁글이 제대로 붙지 않아서 뭔가 붕 뜬 느낌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알아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다.
이제 다시 트럭 적재함을 비웠으니까 다시 자재를 구입하러 가야겠구나
다음 작업은 실내 배선! 그리고 fire block 시공 정도?
그리고 화장실 바닥 방수도 슬슬 준비해야하는데....
아, 낡은 지붕을 철거하고 나온 폐자재도 치워야 하는구나..
며칠 뒤에 갖고간다고 하더니 연락두절..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다
집을 지으면서 처음으로 사람을 써서 한 것이 지붕 철거였는데.. 아주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 그 덕에 배운 것도 있지만 사람을 쓰고 싶지 않은 내 생각은 더욱 단단하게...
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우리 동네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장으로 가는데 중간쯤 가니 도로가 젖어있더라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빗물받이에 빗물이 가득.... 연결부위와 리벳에서 빗물이 조금씩 새고 있더라.. 얼른 드릴로 구멍을 하나씩 뚫어서 빗물이 빠지게 해놓고 오긴 했으니까 당분간은 괜찮을거야.. 근데 비가 많이 오면 안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