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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달리기

1100도로 넘어 용이식당 가기, 북에서 남으로

by redi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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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다. 좀 춥긴 하지만 자전거를 타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주섬주섬 챙겨서 출발! 대세가 북풍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계속 남쪽에서만 올라갔던 곳이라 오늘은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아주 천천히 동광 업힐을 올라간다. 평화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는데 맞바람이.. 게다가 자전거도로에는 자갈과 깨진 유리조각이 깔려있다. 혹시나 펑크가 나면 망하니까 가능하면 돌과 유리를 피해서 한참을 달려 평화로를 벗어난 다음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바다 구경도 하면서 사진도 남겨둔다.

저기 보이는 저 하얀 녀석이 애월에 있는 천연가스 기지인가? 맑은 공기가 참 좋다.

오늘 달려갈 길인데 이 방향으로 달리는건 처음이다. 작년에 1100도로를 남쪽에서 넘어와서 한림에 갈 때 반대방향으로는 달려본 적이 있지만...

멀리, 오르막을 간다고 나름 물통도 두 개를 달고 나왔다. 미드컴팩 크랭크로 바꾼 뒤에 처음 1100도로를 달릴건데 어떨지... 카세트도 바꿔서 기어비 수치상으론 예전보다 가벼운 기어가 생긴 것인데...
이 구간은 봄이라 고사리를 뜯는 사람들이 세워둔 차가 제법 있었고 길어깨가 거의 없지만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적어서 달리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본격 오르막 진입을 앞두고 잠시 쉬면서 몸무게도 줄이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초반 오르막은 남쪽에서 올라갈 때보다 완만한 느낌이다. 느낌은 그랬는데 기록을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은 듯 하기도 하고;;;

꾸역꾸역 올라가는데 남쪽보다 나은 느낌.. 어느 정도 가다보니 자전거 세 대가 내려오길래 1번과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데 3번의 움직임이 이상하더니 낙차...  2번에게 소리를 쳐서 알렸는데 그냥 가버렸다;; 대신 따라오던 오토바이 아저씨가 내려서 챙겨주길래 나는 계속 올라갔다. 오르막에서 힘을 쓰느가 누굴 신경쓸 처지가 아니기도 했고....

좀 심한 오르막을 오르고나니 어리목 입구가 보인다. 잠시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했는데 살짝 내리막이 나왔다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남쪽에서 올라갈 때 영실입구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그 구간엔 내리막이 없는데 여긴 내리막도 있다. 그리고 잠시 뒤 정상까지 4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이걸 넘기고나니 쉬운 길이 나오고

도착! 사진을 찍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온수가 나오네!!! 잠시 쉬고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춥다.. 바람막이 갖고올 걸... 계속 내려가는데 진짜 춥다... 중문까지 내리막인데 내려갈수록 기온은 조금씩 올라가는데 춥다.. 바람막이 바람막이 바람막이....
오돌오돌 떨면서 중문에 도착해서 차를 타고 온 가족을 만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는 마눌님 차에 싣고 라이딩은 끝

이걸 먹으려고 먼 길을 돌아왔다.

오르막에서 좀 밟으면 160을 넘기는데.. 180 정도까지 올라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심박수를 좀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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