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오픈형 흡기필터를 달아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이 녀석은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다. 계속 달릴 때에는 주행풍이 잘 들어와서 크게 문제는 없는데 저속, 시내주행을 하면 엔진룸 내부 온도가 가 제법 올라가는데 이 뜨거운 공기가 흡기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걸 또 심심해서 온도계를 달아서 실시간으로 확인을 하고 있었단 말이다...... 그래서 흡기박스를 달아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생각한지 거의 1년 만에 아주 어설픈 모양으로 하나 만들었다. 조만간 정비소에 갈까 하는데 이걸 보고 뭐라고 하겠구먼.. 요새 나오는 차는 배터리보다 흡기박스가 앞에 있어서 오픈형 필터를 쓸 때 격벽을 만들어서 찬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만들기 편한데 이 차는 배터리가 앞을 막고 있어서... 이걸 트렁크로 옮기지 않고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온도계를 하나 더 달았는데 이건 흡기박스 내부의 온도를 재는 녀석이다. 별 생각없이 달았는데 엔진룸 온도계는 LED가 파란색이고 흡기박스 내부 온도계는 빨간색이라 한 눈에 구분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작업을 한 것이 후방 롤스토퍼인데, 작업사진은 없고 심심해서 마당에 뒹구는 락카를 다 써버리겠다고 언더커버에 뿌린 사진 밖에 없네...
여튼 온도계를 달았으니 어떤지 살펴보는데, 주행 중에는 엔진룸보다 온도가 낮아지지는 않고 대신 온도 변화 폭이 확 줄어들었다. 그리고 시동을 끈 다음에 어떻게 되나 살펴봤는데..... 시동을 끄자마자 엔진룸 온도는 마구 올라가기 시작했다. 시동을 끄고 약 3분 정도? 노래 한 곡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살펴봤는데
확실히 엔진 열을 잘 막아준다. 이 정도면 시내주행을 할 때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만든 흡기박스의 모양을 조금 개선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