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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Golf Cabriolet TDI 2.0 2012

로워암 부싱, 냉각수 보조탱크, 연료필터 교체@113,56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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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리콜 때문에 제주시에 다녀왔고.. 눈이 와서 바닥이 젖어있어서 하지 말까 싶기도 했지만 연료필터는 꼭 갈아야 할 것 같아서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을 다 마치고 찍은 주행거리 사진이다.

작년에 부싱을 갈아주겠다고 주문을 해놨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찌걱거리는 소리가 심해서. 그 뒤 미루고 미루다 오늘 드디어.. 골프가 오픈카라 차를 들어올리는게 상당히 부담스럽단 말이다.. 그래서 하기 싫었는데.. 얼마 전에 휠 스피드 센서를 갈아치우고 메인 써모스탯을 갈아치우고서 뭔가 벽을 하나 넘어선 느낌이다. 그냥 막 뜯어!

또 한가지 고민은 볼트를 신품으로 교체해야 하느냐 였다. 정비 지침서에는 볼트를 교체하라고 나와있는데 유튜브를 봐도 볼트를 교체하지 않더란 말이지... 그래서 오늘은 그냥 볼트를 재사용해보기로 했다. 차를 들어올리고 꾸역꾸역 이 녀석을 분리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났지.. 볼트 하나가 이상하게 뻑뻑하더니 대가리만 부러져버렸다.... 안풀려.. 이건 뭐 볼트를 신품으로 준비했어도 별 수가 없었을 사태인데.. 어쩔 방법이 없어서 나머지 볼트 두 개로 고정을 시켜놨다. 빨리 볼트 뽑아내고 신품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이 사고 때문에 조수석 부싱은 교체하지 못했다. 도그본 마운트도 준비해서 다시 작업을 해야겠다. 볼트는 전부 신품으로 교체하자... 

여튼 마운트 하나를 분리했다. 교체할 부품은 febi- bilstein 제품이다. 가운데 구멍이 제법 커졌다. 그리고 소리도 찌걱찌걱...

가까이서 고무를 살펴보면 찢어진 곳은 없지만 고무가 다 갈라지고 찌그러졌다. 조수석 녀석도 마찬가지일텐데 오늘은 안되겠다...

새 마운트의 고무를 로워암에 끼웠다. 작업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것도 만만치 않음.. 언더커버를 분리하지 않아도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시작했는데.. 다음엔 언더커버를 꼭 분리하고 작업을 해야겠다. 망할 언더커버가... 로워암과 거의 닿아있더라. 그러니 볼조인트를 분리해도 로워암을 아래로 더 꺾어 내릴 수가 없더라는.. 역시 정비성 더러운 폭스바겐이다.. 내가 방심했네... 여튼 멀쩡한 볼트 두 개는 토크렌치로 잠그고 각도법으로 90도 가까이 꺾어줬다. 새 볼트..

그 다음은 얼마 전 받은 새 냉각수 보조탱크를 장착하는 것이다. 냉각수 상태를 보니... 다행히 냉각수 레벨이 내려가진 않았다. 써모스탯을 교체하고 난 뒤 새는 부분은 없다는 말이겠지. 천만 다행... 보조탱크 안에는 바닥에 쌓여있던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런데도 별 이상이 없다는 점검 결과를 어떻게??

역시나 공간이 좁아서 쉽게쉽게 교체할 수는 없다. 이리저리 비틀어가면서 더러운 탱크를 분리하고 깨끗한 신품을 설치했다. 부동액을 챙겨가지 않아서 일단 증류수를 조금만 넣어줬다. 보조탱크를 교체하면서 냉각수도 몽땅 뽑아낼 생각이었는데 보조탱크가 너무 빨리온게지.. 일단 조금 더 타고 냉각수를 교체하기로.. 

분리한 보조탱크를 살펴보니.. 우와 더럽다.. 아래에 쌓여있던 것들이 둥둥 떠다니고.. 냉각수 라인을 따라 돌고 있으려나?

 

집으로 와서 보조탱크에 부동액을 채워줬다. 써모스탯을 교체할 때 부동액을 8리터를 사놨었고, 그 당시 4리터를 썼다. 보조탱크의 부동액 함량이 상당히 높은데... 시간이 지나면 골고루 섞이겠지. 냉각라인의 녹 때문에 일부러 부동액 비중을 높여둔 상태이긴 하다.

그 다음은 연료필터. 언제 교체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교체를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갈아치운다! 뚜껑의 나사를 분리하고 열어보니 저건 쇳가루 아닌가? 필터 제조일자가 2017년이다. 필터를 뽑아내고 통에 들어있는 경유를 주사기로 뽑아냈다. 그리고 통 내부를 티슈로 닦아줬는데 시커멓게 닦여 나오더라. 다음에도 연료필터를 교체할 때에는 통을 닦아줘야겠다.

새 필터는 누런 색인데 사용한 필터는 시커멓다.

필터통에 들어있던 경유를 모아봤는데 찌꺼기가 제법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잘 보이지도 않고.. 비커가 더러운 것 같기도 하고.. 대략 400ml 정도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이 녀석이 새로 교체할 필터이다. 청소해놓은 필터통으로 혹시나 이물질이 들어갈까봐 걸레로 잘 덮어놨다. 새 필터에는 오링도 들어있다. 오링을 교체하고 경유를 살살 발라준 다음 프라이밍 펌프가 없으니 대신 필터통에 경유를 좀 부어줬다.

그 다음 나사를 잠그는데 이건 5Nm로 잠그면 된단다. 근데 내가 갖고 있는 토크렌치는 최소값이 15였나? 그래서 이번 작업에는 자전거용 토크렌치를 썼다. 뭐든 잘 쓰면 된다. 문제는 이번에 사용한 별비트가 가운데에 구멍이 나있는 것이었는데 토크를 견디지 못하고 깔끔하게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저기 나사 하나에 박혀있다.

이렇게 말이다. 자석으로 들면 빠져나올거다. 필터통도 알루미늄인 것 같고 나사도 자석에 붙지 않는 재질이었으니까.

여기까지 작업을 다 마치고 시동을 걸기 전에 VCDS를 꺼냈다. 지난번에 스로틀 플랩도 청소했는데 초기화를 시키지 않은 것도 있고.. 연료필터를 교체했으니까 연료펌프를 구동해서 연료라인에 연료를 채워주기도 해야하니까. 다음에 연료필터를 교체할 때가 되면 그 때는 필터통에 경유를 따로 붓지는 말아야겠다. VCDS로 채우는게 훨씬 편하네!

이제 대가리 부러진 볼트를 뽑는 방법을 알아보고 필요한 공구를 준비해야겠다. 이 녀석은 정비사를 기르는 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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