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체한 조수석 전륜 허브를 다시 분리한다. 당시 일반 그리스를 떡칠을 해놔서 고온용 그리스로 바꿔주기도 해야하고 볼트도 토크렌치로 잠궈야 하고 . 뜯어보니 벌써 여기에도 녹이 생겼다.
허브까지 분리해보니 그리스가 다 녹아내리거나 하진 않았다. 트럭처럼 그리스를 베어링에다 직접 바른 것은 아니다보니 그렇게 열이 많이 생기진 않는 모양이다.
다시 그리스를 닦아주고 고온용 그리스를 마구 발라준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녹이 덜생길 것 같아서. 토크렌치로 허브 고정볼트를 잠근 뒤 캘리퍼를 고정하려는데 하단 가이드 볼트가 완전 굳어있다. 그래서 브레이크 패드도 한 쪽으로 삐딱하게 닳아있고. 지난 번에 허브를 교환하고 조립할 때도 캘리퍼 가이드 볼트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정말 고착된 상태였다. 17mm 소켓을 끼우고 힘을 엄청나세 줘서 움직여보니 아주 살짝 움직인다. wd40을 뿌리면서 조금씩 더 꺾어주다가 아예 임팩트렌치를 갖고와서 돌리면서 wd40을 뿌려주니 어느 순간부터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 임팩트 렌치로 돌리면서 스패너로 꺾어주니 볼트가 빠졌는데 역시나 부식. 솔로 박박 문질러주고 그리스를 발라주고 내부의 녹은 씻어내고 다시 조립하니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다시 잘 조립하고 캘리퍼를 깨끗하게 칠해주고 바퀴를 끼우고 조수석 쪽은 마무리.
근데 허브에 유격이 생긴 상태로 놔둬서 그런지 타이로드의 볼 조인트에 유격이 생겼다. 이건 바꿔줘야겠네..
다음은 운전석 허브를 뜯을 차례. 다행히 이 쪽은 양호하다. 그리스가 좀 말라있어서 다시 발라주고 허브 베어링 상태를 보니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유격이 있거나 하진 않으니 다행.
이 쪽도 다시 잘 조립하면서 캘리퍼 가이드 볼트를 확인해보니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근데 패드가.. 안쪽 디스크의 절반 정도만 닿는 신기한 문제가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쪽도 캘리퍼를 깨끗하게 칠해주고 작업은 마무리한다.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었는데 조수석 가이드 볼트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타이로드 엔드와 디스크, 패드를 몽땅 갈아줄까 싶음.
이게 보기에도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