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대포항에서 살짝 카약을 타고 차에 싣다가 미끄러져서 카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적재함 상단에서 바닥으로 쾅! 왠지 깨졌을 것 같은데... 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앞유리로 물이 쏟아졌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그래서 며칠 뒤 카약을 내려 앞부분에 달린 손잡이를 분리해보니.. 오우 제대로 깨졌다.
그래서 납땜 인두를 들고 다시 녹여서 붙여준다. 위치가 외부에서 덧대서 보강하기는 어려운 곳이라 인두로 깨진 부분을 지져서 구멍을 낸 다음 그 주변을 녹여서 붙이고 또 구멍을 내서 녹여 붙이고 마무리하는 방법을 썼다. 물론 저기 너트 부분에 볼트를 끼워서 밖으로 당기면서 작업을 했고 게다가 모기까지 달려들어서 작업 사진은 하나도 없다. 다행인 것은 깨진 모양이 손잡이를 잡고 카약을 들어올릴 때 부담이 걸릴 상황은 아니라.. 저번처럼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
혹시 모르니 카약 후미 부분도 조금씩 다듬고 보강을 하는데 허허 여기에 작은 구멍이 있었네! 그래서 매번 카약을 타고나면 물이 조금씩 들어갔나보다. 배수구 패킹이 잘 맞지 않아서 들어가나 싶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여튼 구멍도 잘 막아주고 지난번에 제대로 다듬지 못한 부분도 조금 더 매끈하게 다듬어놨다. 열풍기로 전체를 한 번 다듬어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시즌을 마무리한 다음에...
확실히 PE카약이 관리하기는 쉽다. 3인승 카약을 구해야 하는데....
그리고 또 저번처럼 카약을 싣다가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트럭 적재함 양 끝에 붙여줄 고리<?>를 만들기로 했다. 가운데엔 구멍도 내서 로프를 고정할 때도 쓸 수 있도록.
무슨 색으로 만들까 하다가 밀리터리 룩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사실 빨간색으로 먼저 만들었는데 너무 잘 보이고 생각보다 작아서 다시 좀 더 크게 만들었다.
아래쪽에 공간을 만든 이유는 저기에 실리콘을 좀 쏴서 붙이기 위해서다. 그래야 나사구멍으로 빗물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서. 좀 더 넓게 만들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