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쩐 일인지 오늘 아침엔 길에 차가 좀 적다? 여기도 월요일이 심하게 막히고 다른 날은 좀 덜한 편인가?
오늘 아침엔 현지 교민과 아침을 먹기로 해서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한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별로 없는 것이... 덥겠네. 뭐 구름이 있다고 덜 덥나? 딱히.. 비나 좀 와야 시원해지지... 근데 오늘은 먼지가 좀 덜한지 하늘이 깨끗해보이긴 하는구나.. 길을 나서서 차가 막히길래 waze가 알려주는 길로 가려다 이 쪽이 더 나을 것 같아! 라고 하며 호기롭게 다른 길로 들어섰는데.. 아뿔싸.. 막히네 -_-;;
근데 그 다음은 다시 내비가 알려주는 길 대신 내가 아는 길로 달렸더니 예상 도착 시각이 더 줄어들었다. 내비를 언제 믿고 언제 믿지 말아야 하는걸까? 그래도 약속에 늦지 않게 도착을 했고 매우 복잡한 동네였는데 마침 바로 앞에서 차가 한 대 빠지는 바람에 주차도 쉽게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아이가 책가방을 숙소에 두고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는데.... 두둥!
오늘은 처음 가보는 식당이다. 역시나 그림만 보고 주문을 하다보니.. 면도 있는 줄 알고 주문을 했는데 만두만 들어있었다. 근데 맛은 좋군! 고수가 들어간 국물이 아주 그냥 내 스타일이다 ㅋㅋㅋ
잘 먹었으니 일단 학원으로 가서 아이를 데려다주고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데카트론은 10시에 문을 여는 곳이라 아직 셔터가 내려가있네.
RM30이상 구입한 영수증을 보여주면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단다. 웹페이지에는 최소 구매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며칠 전에는 RM29짜리를 하나 사서 들이밀었더니 오늘만 봐준다고 했던....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가방을 챙겨서 돌아간다. 구름이 멋지네!
돌아가는 길에 잠시 망고 할아버지한테 들러서 망고를 샀는데.. 세상에 다시 망고 가격이 kg당 RM5로 내려갔다. 어제 계산을 잘 못하시더니.... 가방을 학원에 갖다주고 다시 길을 나서서 이번엔 Kepong에 있는 Loyus's 마트로 왔다. 얼마 전에 환전을 하러 왔던 그 곳이다. 다시 오니 반갑네그려..
여긴 아직 카트를 쓰려면 동전을 집어넣어야 한다. 50센트짜리. 근데 여기 카트도 상태가 불량한 것들이 있어서 꼭 테스트 주행을 해보고 한 쪽으로 쏠리면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다니는 내내 고생을 한다는...
숙소 근처의 마트는 구매 영수증을 보여주면 3시간 무료주차 등록을 해주는데 여기도 그런 줄 알고 물어봤더니 안내소에 있는 직원이 도동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불러주더라. 그 사람한테 설명했더니 여긴 주차가 무료야! 라고 알려주네. 그러고보니 주차장에 들어올 때 TNG카드를 찍지 않았네.. 허허
필요한 물건을 사고 점심으로 먹을 것도 포장을 해서 시간에 맞춰서 학원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수영장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어볼라고. 나의 점심은 똠얌 아얌과 오믈렛이다. 똠얌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아주 좋군!
그리고 매번 마실 것을 샀다가 실패했는데... 코카콜라는 분명 오리지날이라고 팔았는데 콜라맛이 아니고.. 리치맛 음료는 정말 리치맛이고..-_-;;; 두유라고 파는 것은 샀더니 멀건 것이 두부를 헹군 느낌? 그러나... 이번에 산 두유는 성공이다! 이건 한국에서 먹는 두유랑 비슷하다. 다음에 마트에 가면 10병 정도 사서 냉장고에 넣어놔야겠다.
점심을 먹고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잠깐 놀았다. 하늘도 파랗고 찰랑찰랑 바람에 흔들리는 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동남아시아에 온 거 같다. 저 아래 복잡한 도로와 차가 보이지 않으니 여기도 살기 괜찮은 곳이라는 느낌도 들고.
여기에 올 때 갖고 온 큰 여행용 가방이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부서져서 오는 바람에 도착하자마자 에어아시아에 파손품 접수를 했는데... RM50을 준단다. 망할.. 분명 캐리어 자체가 깨져서 바퀴가 주저앉는 것인데 접수를 할 때 바퀴가 부서졌다고 한 것 같다. 돌출된 부분이 부서진 것은 보상에서 제외된다나 뭐래나.. 그래도 여행자보험으로 커버가 되서.. 새 가방을 사야겠다. 근데 에어아시아에서 준다고는 했는데 언제까지 준다는 말은 없네? 이거 정말 주긴 주는건가?
두유가 맛있어서 찾아보니 이거 태국에서 만드는거네! 콜라도 태국 콜라가 맛있더니.. 말레이시아보다는 태국이 나한테 맞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