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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nWander/2023 MalaysiaVeinam

싱가포르에서의 긴 하루

by redi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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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렇게 덥더니 오늘 아침은 시원하다. 그래서 가볍게 동네를 한 번 걸어보겠다고 나왔다. 어젯밤에는 아파트 입구에서 달팽이를 봤는데 오늘은 풀밭을 열심히 기어가고 있네. 처음에 보고서는 누가 소라를 먹고 여기다 버렸나보다 싶었는데 이 동네 달팽이 집은 이렇게 생긴 모양이다. 

그 다음, 예전에 같이 일하다 떠난 사람들이 알고보니 3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서 잠깐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Citymapper라는 앱을 쓰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하다고 알려줘서 설치를 했다. 다시 찾아보니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고 그 중에는 서울도 있더라. 다음에 서울에 가면 써볼까?  알려주는 요금은 카드 결제 요금인 것 같지만 노선을 선택하면 지금 버스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어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 싱가포르에서는 아주 유용했다. 근데 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걸까? 처음 탄 버스 기사양반은 사람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마구 달려갔다. -_-;; 

우리는 며칠만 있을거고 보아하니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 같지도 않아서 버스카드를 사거나 하지 않고 그냥 현금을 냈다.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동전을 준비해서 최대한 근접한 금액을 내라고.. 현금을 내면 이런 표를 하나 주는데 이게 없거나 낸 요금보다 멀리 가다 걸리면 벌금이 50달러라나? 

여튼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 근처에 왔다. 확실히 고층빌딩이 많이 있는 것이 싱가포르가 맞긴 맞나보다. 아마 예전엔 여기 있는 고층건물이 이 곳의 상징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이 건물한테 밀려서 아무 것도 아닌 건물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 건물은 예전에 건축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봐서 매우 친숙한 느낌. 

그리고 여기서 유명한 Merlion이란다. 사실 실물도 처음 봤지만 이런게 있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는데 사자와 인어를 합친 모양이라고 해서 뭔가 웅장하면서도 힘찬 사자의 모습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무슨 시골 놀이공원에나 있을 것 같은 조악한 모양새하며..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크기도 아니고.. 사자 모양이 정말 사자같지도 않고.. 저게 사자 깃인가? 가발인데?

저기 두리안을 닮은 건물에 들러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고.. 그 앞을 지나가는 허접하게 생긴 배가 유람선인 모양이다. 설명을 보니 원래 저기가 바다였는데 막고 담수로로 만들었다는 모양이다. 근데 물이 맑지는 않았고.. 쓰읍..

그 다음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뭐랄까 사람이 너무 많으니 쉽지가 않다. 거의 다 먹어 가는데 또 이상한 사람들을 만났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그러나 싱가포르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무례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식물원에서 가장 신기하게 생긴 것은 이것이었다. 그 외엔 그냥 뭐.. 꽃이고 식물이지..

그 다음은 이름도 까먹어버렸네.. 여튼 아바타를 주제로 꾸민 공간인데 이 로봇은 정말 잘 만들었더라.

그렇게 실내에서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와 조명쇼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서 불이 켜진 대관람차를 바라보고..

호텔과 대관람차를 같이 찍어보려고 했는데 광각으로 찍어도 다 담을 수가 없는 위치에 있었네;;;

그 다음엔 다시 그랩으로 차량을 불러서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탔던 차의 주행거리를 보고도 놀랐는데 이 차는 40만km를 넘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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