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에서 아니 Escape 에서 신나게 놀고 그 날은 일찍 뻗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는 날이다. 떠나기 전에 다시 바닷가에 들러서 살펴보는데 역시나.. 여기 바다는 육지 근처의 진흙이 파도에 뒤집어져서 제주도에서 보는 바다처럼 투명하지 못해.. 그래서 늘 제주 바다를 바라보고 살던 우리에게는 그닥 인상적이지 않다. 그래서 바다 사진도 없다 -_-;; 이렇게 야쟈수를 배경으로 찍으면 제주도랑 비슷하지 않나?
여튼 다시 조지타운으로 나왔다. 여기 Hawker center 에 가보자고 해서 찾아왔는데 어.. Waze가 알려준 곳에 그런 가게는 없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호커센터는 오후 4시는 되어야 문을 연단다. 그러면서 그냥 근처 쇼핑몰로 가라고..
그렇다. 비가 내리고 흐렸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정말 햇살이 무섭게 따갑고 덥다. 오늘 Escape에 갔으면 사람은 미어터지고 더워서 일찍 숙소로 돌아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잘 모르는 외지인은 현지인의 말을 들어야지. 그러면서 옆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신기하게 이포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에도 KFC가 뭔 말인지 저렇게 써놨더라. 그래서 KFC를 수 없이 보아온 우리 아이도 저 뜻을 알게 되었고...
푸드코트에 가서 케밥을 하나 주문했다. 이걸 먹고 다른 것도 먹자고 해서 양이 적은 녀석을 시켰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음.
쇼핑몰에서 나올 때는 다른 곳에도 들러보자고 했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라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조지타운에서 운전을 하는게 상당히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기도 해서 빨리 탈출하기로 했다.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거리가 대략 360km였다. 이걸 한 방에 가는 것은 힘든 일이라 중간에 다시 이포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오늘은 여기 날씨도 장난이 아니네... 이 동네에는 비둘기가 정말 많다. 이 녀석들은 사람이 달려와도 살짝 걸어서 피할 뿐 날아가지 않더라.
이 건물도 엄청 오래된 건물이라고 해서 일단 사진을 찍어놨다.
그리고 다시 며칠전에 들렀던 서점에 들러서 몇 몇 책을 둘러봤는데 이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될까? 가격은 아마존에서 파는 가격의 1/3 정도인데... 일단은 짐을 늘리지 않기 위해 제목만 확인을 해놨다. 다음에 KL 차이나타운에 있는 서점에 가서 찾아보려고.
봐라.. 이 사진만 봐도 엄청난 열기가 느껴진다. 며칠 전엔 저 풀밭에서 축구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딤섬을 먹어보려고 찾아갔는데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았더라. 알고보니 오후 4시에 전부 문을 닫는...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4시 10분 정도.. 망했다. 날씨도 더운데.. 그래서 여기서도 쇼핑몰로 갔는데... 입구부터 좀 심상치 않다..
들어가보니 허헐.. 정말 텅텅 비어있다. 이포가 코로나19를 넘기지 못하고 망해버렸다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그래서 결국 맥도날드에 들러서 간단히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무언가를 먹었다.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려고 차에 타려는데 어디서 새 두 마리가 날아오더라. 가만 살펴보니 평소에 보던 그런 새가 아니다.
아니!! 이걸 본 아이가 하는 말이.. 후르트링 포장지에 나오는 그 새를 닮았다고!!
다시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서 쿠알라룸푸르 본거지로 돌아왔다. 이렇게 페낭 여행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