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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나라 그란폰도 접수 포기

by redi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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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갔던 통영 그란폰도에 올해에도 갈까 했는데 작년에 통영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다. 물론 접수령을 넘지 못한 것도.. 접수는 해놓고 고민해서 입금을 할까말까 결정을 해보려고 했으나 접수도 실패.. 그리고 나서 그 근처에서 열리는 고성 공룡나라 그란폰도에는 나가볼 생각이었다. 여기는 사천항에 저녁 늦게 도착해도 자전거를 타고 고성으로 이동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근데 상반기 대회를 하반기로 연기하더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념품이 뭔지도 도통 알 수가 없는 상태로 대회 접수 당일이 되었다. 

접수 화면에서야 기념품이 뭔지 알 수 있었다는... 이리저리 검색을 해봐도 아무 정보도 나오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상반기 날짜로 나와있고.. 뭔가 좀 부실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 접수는 해보자 싶어 안내문을 읽어보는데.. 취소 및 환불 안내를 읽고 마음을 접었다.

이건 무슨 의도로 작성한 규정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읽기에는 "일단 입금하세요. 우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적당한 시점에 대회 취소하고 50%만 환불해 드릴겁니다." 이다. 아주 대놓고 사기를 치겠다는 느낌이다. 대회를 위해 준비를 다 해놓고 당일에 천재지변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대회를 취소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참가비를 전액 돌려받지는 못하더라도 일부는 환불해 주고, 주최사의 과실 및 의사변경으로 대회를 취소할 때는 전액 환불을 해주는 것이 정상 아닌가? 그런데 주최사의 과실, 의사변경으로 취소를 해도 50%만 돌려주겠다는 것은 먹튀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더 이상의 취소에 대한 책임은 없다? 완전 참가희망자를 호구로 보는 모양이다. 이런 식이면 나도 대회 하나 연다고 해서 참가자 모집하고 취소해버리고 50%를 챙길 수 있겠네.

부디 별 탈 없이 대회를 잘 진행하길 바라지만 이건 조짐이 좋지 않다. 각자도생의 시대. 나는 발을 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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