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오일을 교환하겠다고 20리터짜리 한 통을 샀다. 계속 비가 올 것 같았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작업을 시작한다. 일단 미션오일팬을 분리하면서 미션오일을 제거하는데... 우와 시커먼 오일이 냄새도 지독한 오일이 나온다. 통에 모아보니 이건 뭐 디젤 엔진오일 색이다. 오일팬을 분리한 뒤 자석을 살짝 건드려보니 쇳가루가 장난이 아니네;;;
다른 자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야....
역시나 오일 드레인볼트는 꿈쩍도 하지 않고.. 검은 오일이 담겨있던 팬은 아주 쩔어있다.
골프 브레이크 교체할 때 쓰려고 사놨던 파츠 클리너를 뿌려가면서 열심히 닦았다.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다시 장착을 하고 이제 트랜스퍼 케이스에서 오일을 빼낼 준비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트랜스퍼 케이스 리필 플러그를 제거했는데 오일이 한참을 쏟아지더라는.. 거 참.. 그 다음 드레인 플러그를 뽑아 오일이 흘러내리게 해놓고 엔진룸으로 가서 며칠 전 교환하지 않은 엔진오일 필터를 교환한다. 예전에 쓰려고 사놓고 차를 폐차하면서 오일필터와 연료필터가 남아있었는데 찾아보니 오일필터는 있고.. 연료필터는 당근에 내다 팔았나보다. 여튼. 엔진오일 필터도 교환하고 엔진룸에 달린 디자인커버를 뜯어버렸다. 진동만 더 심해지고 소음만 발생하는 상태라..
다시 차 아래로 들어가서 드레인플러그를 잠근 다음 미션오일 20리터 통을 뜯어서 압축분무기에 부었다. 한 통에 2리터. 트랜스퍼 케이스에 거의 2리터가 들어간다. 그 다음 미션오일 주입구에 오일을 집어넣기 시작. 한참을 집어넣고 다시 2리터를 채워서 밀어넣으니 넘쳐흐르기 시작한다. 플러그를 잠그고 시동을 걸어서 기어레버를 옮겨가며 온도를 높여주고. 한참 기다려 확인을 해보니 온도가 40도. 리필 플러그를 빼보니 흘러나오는게 없네? 그래서 조금 더 보충을 해주고 마무리했다. 매뉴얼을 찾아보니 50도에 레벨링을 하라고;;; 아.. 다시 뽑으려니 귀찮다. 이 상태로 조금만 쓰고 다시 오일을 갈아주면서 미션오일 쿨러를 달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앞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를 교체하고 브레이크액을 교환할 차례인데.... 앞바퀴 안쪽 편마모가 생각보다 심각해서 앞 뒤 타이어를 바꿔달아야겠다. 어차피 뒷바퀴는 리지드 액슬이라 편마모가 일어날 일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