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모를 폐차하기로 하고 받은 렌트카가 이 녀석이다.
적산거리 10만km 를 갓 넘긴상태.
lf가 나온 상태에서 사골 yf를 갖다주다니... -_-
오늘 약 80km 정도를 주행해 본 소감인데...
비가 많이 와서 생긴 웅덩이를 지나갔더니 갑자기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핸들이 급 무거워지고 가벼워지기를 반복하더라.
알아보니 싼타페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하부 커버를 제대로 달아놓지 않아서 물이 튀는 바람에 벨트가 미끄러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이 무슨.. 저속이었으니까 별 문제 없었는데 고속이었으면...
혼자 평소 싼타모를 타고 다니는 길을 달리는데
싼타모보다 10년은 젊은 녀석이고 주행거리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녀석인데..
물론 렌트용이라는 크나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충격을 걸러주는 것도 훨씬 좋다는 느낌이 없다..
예전 차들에 비해 쇽 스트로크가 많이 줄었는지
과속방지턱을 조금 빠르게 넘으면 바퀴가 텅~하고 튕기는 소리가 난다..
자전거라면 리바운드 댐핑을 좀 더 강하게 걸어주면 될 일인데.. 어디 차가 그렇던가;;
비슷한 느낌을 뉴카니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몇 천km를 달린 새차였는데도....
그리고 요철을 지나는데 충격이 텅 하고 울린다.. 차가 무슨 깡통같은 느낌..
비가 많이 오는 평화로를 달리는데 나도 모르게 팔에 힘이 제법 들어간 모양이다..
확실히 안정감 차이가 크다.
e39랑은 비교할 수 없고.. 싼타모는 워낙 익숙하고 한계가 뻔하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은데..
이 녀석은 가속페달부터 불안해..
실내공간은 참 넓다.
E39보다 넓다. 엄청 넓다.
근데 딱 그것 뿐인 것 같다.
디자인은 괴상해서 사각지대는 생각보다 넓고...
주행감각은 10년 전 차랑 비교해도 나아졌다는 느낌이 없다.
짐차에 가까운 싼타모랑 비교해도 이런데
e39랑 비교하면... 안정감이 확연히 다르다.
평소 평화로를 e39로 달리면 포장상태가 그리 매끈하지 못해서 차가 상하로 좀 움직인다.
그런데 오늘 같은 길을 yf로 달렸더니 차가 상하로 제법 많이 움직인다.....
확실히 e39랑 비교할 차가 아니다..
또다른 큰 차이는..
e39는 3~4000rpm으로 올려도 아주 부드럽게 듣기좋은 소리를 내면서 치고 나가는데
yf는 2,500rpm이 진동이 시작되는 시점이더라.
엔진이 격하게 떨리네..
이게 엔진마운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e39도 마운트 갈기 전에 그런 증상은 없었다.
아마 마구 타는 렌트카라 그럴가다 싶지만...
3,500rpm 정도가 되면 아주 그냥 터질 듯한 소리를 내더라..
e39는 그 소리에 빠져들어 더 밟아대고 싶은데 이 녀석은 바로 페달을 놓게 만드는 소리에다 진동까지...
디젤차도 아니고.. 레드존은 한참 멀었는데...
오래된 싼타모 엔진도 고회전에서 진동이 생기거나 하지 않는데..
이건 BSM을 뺀 탓??
집에 오는 길에 있는 90도 좌회전에 이어지는 S자 코너..
90도 좌회전은 뭐 그럭저럭 잘 돌아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 연속 코너에서는 확실히 뒤가 빠지는 느낌..
싼타모만큼 롤이 심한 차는 아닌데.. 뒤가 늦게 따라오면서 옆으로 밀리는 느낌이다..
이래저래 그나마 요즘 현기차를 타 보면 e39를 오래 유지해야되겠다는 생각만 더 커진다.
점화코일이랑 하체 몇 가지 더 손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