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카브리올레 2013년식
내 차가 날아갈 것 같은 시속 80인데 이 녀석은....
오픈카를 산다면 이 녀석이 우선 고려 대상이었는데..
소프트탑이지만 탑을 닫았을 때 외부소음은 충분히 차단이 되었고
탑을 열었을 때도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지 않는 한 엔진 소음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e39보다 출력은 낮지만 저속 토크가 넉넉하니 운전하기도 훨씬 편하다
같은 2리터 디젤엔진을 가진 투싼보다 출력이 떨어지지만 골프가 더 다루기 쉽고 빠릿빠릿한 느낌
투싼이 출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이라면 이 녀석은 안정적이다.
추운 날씨라도 뚜껑을 열었을 때 앞자리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역시나 뒷자리는 사람 태우고 뚜껑 열면 안될 것 같다 잠깐씩은 괜찮지만
영상 15도 정도에 시속 40 정도로 살살 달리며 경치를 감상하기엔 정말 좋겠다
연비는 트립 기준이라 실연비는 모르겠지만 6만 가까이 달린 렌터카 연비가 이 정도 나와주니 관리를 잘 하면 18~20정도를 오가지 않을까 싶은데
트렁크는 큰 짐을 넣긴 어렵게 생겼지만 마트 나들이 정도는 문제없을 수준이다
정말 큰 넘은 뒷자리에 싣고 뚜껑 열어야지뭐
썬루프 개방감 따위랑은 비교도 안되는 느낌이 일단 제일 좋다
안정적인 주행감과 가속력 그리고 연비까지 마음에 든다
하루 종일 제주시에서 차를 받아서 성판악을 지나 서귀포로 가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우리집까지 도는 누적 연비가 20.3
중간에 기름을 20리터 넣었는데 너무 많이 넣었다
그래서 차를 반납하기 위해 아침에 일단 평화로를 타고 제주시로 와서 찍은 연비가 20.4
평소 주행패턴이었다면 좀 더 나왔을텐데 급가속도 좀 하고 속력도 좀 높인 결과가 저 정도
트립연비가 실연비라면 난 그간 쎄라토 수동으로 힘들여가며 골프 수준을 유지했던 것이다 ㅜㅜ
그 다음 마구 밟으며 1100도로 휴게소에 올라 찍은 연비가 14.5
다시 내려와서 어승생승마장 오르막을 몇 번 왕복하고 이마트 근처로 내려와 찍은 연비가 17.5
처음 받은 차는 제주시를 벗어나기 전에 바꿔야 했다
허브베어링이 나간건지 시속 50을 넘어서면 들리는 웅웅웅 소리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 이걸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돌면 스트레스로 미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근데 웃기는 것은 차를 반납할 때 렌터카 업체에서 하는 말이다
내가 이상이 있다고 해서 바로 센터로 가서 점검을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란다 다만 편마모가 살짝 진행되고 있어서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진짜 예민해야 느낄 수준이라고 하더란다
정말 내가 심하게 예민한건가
아님 센터가 아직 보증기간이 남을 차를 수리해주지 않으려고 뻥치는건가
여튼 새로 받은 차는 다행히 주행소음은 없었다
다만
서귀포에서 잠깐 그리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에서 차를 피하느라 멈췄다 출발했는데 차가 앞으로 가지 않고 뒤로 가더라
퇴근시간에 시내에 갖혀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auto stop이 작동하면서 시동이 꺼졌다
난 이 기능을 아주 좋하하거든
디젤이 주행 중 소음 진동은 괜찮은데 정차 중 진동 소음은 거슬리니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빨리 다시 걸려야 하는데 이 녀석이 푸르륵 시동이 꺼져버리더라
몇 번을 푸드득거리다 겨우 시동이 걸렸는데 이거 몇 번 벌어졌다
불안하고 뒷차가 빵빵거려서 auto stop 기능을 아예 꺼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진동이 거슬려서 다시 기능을 켜고 차가 출발할 때쯤 다시 기능을 꺼서 시동이 걸리게 하는, 강제 수동 모드로 사용했다
그런데 그것 마저도 한번은 제대로 안되더라는
.....
차가 마음에 들어서 바꾸고 싶었는데 이 두 가지 문제가 렌터카 만의 문제인지 아님 dsg가 들어간 mk6의 공통적인 문제인지 꼭 확인을 해봐야겠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쎄라토와 e39를 정리하고 골프와 트럭 조합으로 가련다
문제가 된 두 부분에 대한 답을 찾아본 결과
언덕에서 밀린 것은 dsg의 특성이라고 말하는 쪽도 있지만 클러치 수명이 다 되었을 수도 있단다 아님 미션오일을 교환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그리고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서 그렇다는 의견이 있다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