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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CaraOne390QD

여수에서 제주로, 김녕에서 금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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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서 벚꽃을 구경하고 짐을 챙겨서 출발!

처음엔 하동에 들러서 송림공원 주차장이나 평사리 캠핑장으로 갈까 했는데.. 

아침에 정말 일찍 다시 이동해야 하니까 그냥 여수로 바로 가서 여수항 근처에서 자기로 했다.

남해고속도로는 평소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도로인데.. 견인을 하면서 가려니 짜증이....

특히 사천을 지나 차선이 줄어든 다음에는 정말.. 게다가 도로 포장 상태도 좋지 않더라.

바람까지 불어대니 연비는 떨어지고....

다행히 나 말고 다들 잠들어서 그럭저럭 섬진강 휴게소까지는 잘 왔다.

섬진강 휴게소에 들러서 쉬면서 꽃구경도 하고 처음으로 다리를 건너 섬진강변까지 가봤다.

피아노 계단이 있어서 신나게 놀고 다시 출발해서 광양으로 갔는데...  
안타깝게 퇴근시간에 걸려서 광양에서 차량 정체를 겪으며 겨우겨우 여수에 도착, 여수엑스포항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일단 저녁을 먹으러 여수 시내로 출동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깔끔한 가게가 보여서 들어가 맛있게 먹었는데 알고보니 체인점 ㅎㅎ

잠을 자야 하는데.. 여수엑스포항은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다. 

밤 늦게까지 화물차 소리가 들리고 자정 무렵이면 제주에서 돌아온 페리에서 내리는 자동차 소리가... -_-;;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배에 차를 싣고 카라반 운임을 냈다
차량과 여객은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미리 운임을 지불하면 되지만   
카라반은 전화로 예약하고 현장에서 선적 후 계산, 지불하는 방식이다

근데 카라반은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게다가 얼마 전 전화로 확인한 운임보다 엄청 올랐다.
난 다시 나갈 일이 없으니 이번 한 번으로 끝이지만 
제주도에 놀러오는 사람은 왕복 운임으로 100만 원은 써야할테니;;;;
근데 안개가 너무 심해

출항 대기....
작년 여름에도 원석이랑 4시간을 기다렸는데 여수는 올 때마다 안개가 말썽이다
기다리는동안 지겨워서 원석이랑 항구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소방차 두 대를 발견!! 사진을 찍고 놀이터로 이동

역시 신났다! 항구라고 해적선 모양으로 놀이기구를 만들어놨다.

땡볕에다가!!! 저 플라스틱은 햇빛을 받으면 엄청 뜨거워져서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되는데

나무그늘 하나 없는 곳에다 아이들 놀이터를 만드는 것을 보면... 씁쓸

10시에 승선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터미널로 돌아가다가 소방정 앞에서 사진 하나 남긴다

그렇게 10시에 승선해서 또 대기...
결국 12시에 출항했다
그 결과 제주시에는 거의 퇴근시간대에 도착했고 
제주시 오일장 주차장에 카라반만 남겨두고 짐을 정리하러 집으로 갔다

원래는 오후에 도착하니까 카라반을 동쪽으로 끌어다 놓고 집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안개 탓에 실패..

2일, 7일인 제주 오일장, 장날을 피했기에 주차장은 아주 한적했고 cctv가 잘 찍고있는 자리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다음날 다시 카라반을 끌고 김녕으로 갔다
제주도는 속도를 많이 낼 일이 없어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도로상태가 좋지 않아서 카라반을 끌고 다니기 좋지 않다
과속방지턱도 많고 2차로는 화물차때문에 손상되어서 계속 울렁거리고....
도로 포장 좀 다시 해달라고 해도 예산이 없다는 답변만

제한속도가 낮아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고속도로에서는 냉각수온이 좀 걱정스러웠지만 제주도에선 거의 평상시 수준이다

김녕 해변에 도착해서 야영장을 찾아가보니 완전히 방치해놔서 쓰레기장 수준인데다 물도 나오지 않아서

김녕해변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기념촬영!

처음엔 몰랐는데 카라반과 바다 사이에 다른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많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음....

카라반을 놓고 조천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빌리고 함덕 해변으로 가서 빵 사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굽네치킨에 들러서 갈비천왕도 포장해서 카라반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카라반에 처음으로 물을 채워봤는데.... 20리터 말통으로 떠다 부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냥 말통을 쓰면 불편할 것 같아서 마산에서 자바라가 달린 기름통을 두 개 사왔는데 이거 참 좋다!!

20리터를 넣고 평소 집에서 하는 것처럼 설거지를 했더니 물을 다 써버렸다;;;;
일단 40리터는 넣고 시작해야 할 모양이고 물을 아껴 쓸 방법을 찾아야겠다.
아쿠아롤을 사지 않은 것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ㅎㅎ

함덕에 다녀온 뒤로 비가 부실부실

밤에는 가게도 문을 닫아서 캄캄한데.. 

쓰레기장에 쓰레기를 버리로 오는 차 중 몇몇이 주차장에서 레이스를 펼치더라..

그리고 밤새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 소리에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김녕 해변 주차장은 아닌걸로.....

다음날 아침,
원래는 동쪽에 오래 있을 생각이었지만 계속 비가 오고 바람도 거세게 불거라는 예보를 보고 계획을 바꿨다
일단 금능으로 카라반을 옮겨놓고 비바람이 거세면 집으로 도망가기로!

그렇게 다시 서쪽으로 오는데 조천 근처부터 햇빛이 나더라;;;
금능에 와서 야자수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날씨도 좋고!! 바다가 잘 보이는 나름 좋은 자리를 잡았다

막 주차를 하려는 순간, 
그것도 후진해서 꺾어 들어가려는 순간에 모터홈 두 대가 와서 옆에다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 뒤에 한 대가 더 왔는데 알고보니 이 차는 여기 있다가 어딜 다녀온 모양이더라
근데 그 사이에 다른 모터홈이 두 대나 와버려서 원래 세웠던 자리를 먹어버린 모양?
모터홈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편한데 자리를 잡은 뒤에는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고선 움직이지 못하는 단점을 목도했음
이럴 땐 카라반이 좋은데... 제주시 일부 구간은 차선이 너무 좁아서 스트레스

어쨌거나 주차까지 마무리했으니 풍광을 즐기면 된다
이런 바다가 집에서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잠시 바다를 보면서 쉬고 
다시 카라반에 물을 채우고 오수통을 설치하고 들어왔더니 
마눌님이 원석이랑 뭔가 뚝딱거리더니 이런걸 매달아놨다 ㅎㅎ

간조에 돌문어가 나온다는 소문에 바닷가를 뒤졌지만 역시나 허탕
내일은 통발을 하나 던져볼란다

저녁에 집에 가서 씻고!!
 지금은 원석이랑 둘만 금능에 나왔는데 새벽에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서 자다 깼다
혹시 비가 새는 곳이 있나 살펴보고 블로그질이나....

그러면서 자전거 루프 캐리어를 카라반 A 프레임에 설치할 방법을 생각한다
원래 설치할 생각이던 에어컨을 버리고 대신 캐리어와 자전거를 달아서 무게 균형도 잡을 수 있고 차 지붕에 다는 것보다 싣고 내리기도 편할 것 같고 시끄러운 풍절음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
원석이 자전거까지 두 대를 실어야 하는데.......

근데 카운티로 캠핑카를 만들면 여기 금능 야자수 사이에 세울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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