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냉각수가 줄어드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10만km를 넘어섰는데.... 그래서 일단 보충. 그리고 대략 일주일 뒤 또 보충..
고질병이라는 워터펌프 문제인가? 대략 9만km에 타이밍세트를 교체했는데 워터펌프를 빼먹었을까? 싶어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해보라고 했는데.. 외부로 보이는 누수 흔적이 없어서 그냥 냉각수만 보충하고 대신 수명이 다 된 로워암과 부싱 교체 견적을 받아왔다.
그리고 거의 일주일이 시난 시점, 시동을 거는데 냉각수 경고등이 다시 켜지고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배기구로 흰 연기가 쏟아진다는 말에 일단 차를 세워놓고 그 다음날 견인차를 불러서 다시 정비소로... (견인거리를 연장해놔서 천만다행..)
당시 나의 의심대상은 EGR쿨러였는데... 이유는 냉각수가 분명 줄어드는데 외부로 샌 흔적은 없으니 내부 어딘가일 것 같고,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흰연기가 쏟아졌다고 했기 때문에.. EGR밸브가 열려버리면 시동을 잘 걸 수 없고, 여기서 냉각수가 샜으면 실린더로 들어갔을 것 같아서..
근데 정비소와 전화로 이야기할 때는 터빈 문제인 것 같다고.. 터빈에 냉각수가 들어간다는 말은 처음들어봐서 재차 확인해도 냉각수가 들어간단다. (그 뒤 검색을 해보니 가솔린 터빈에는 냉각수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디젤 터빈에 냉각수? 아직 확인되지 않음)
여튼.. 정비소에 가서도 냉각라인에 압력을 걸어놔도 줄어들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일단 의심가는 EGR부터 교체하기로 했고 교체를 했다. 당장 차를 쓸 수 없게 되면 곤란한 상황이니까.. 육지보다 비싼 수리비지만 어쩔 수 있나.. 이 과정에서 같이 하길 권하는 작업 견적을 받고서 제주도 정비소에 대한 불신은 더 커졌고... (여기서는 못해서 분리해서 육지로 보낸다는데.. 비용은 육지 정비소 가격의 두 배.. 배송비 탓일까?)
나머지 수리는 내가 하든지, 아예 차를 갖고 육지로 나가든지 해서 다른 업체를 찾아갈 생각이다. 일단은 부품 가격을 좀 알아봤는데.. 국내에서 대략 개당 18만원에 파는 럼포더 제품이 84달러.. 그렇지만 부싱만 교체한다면 7달러? 마일레 HD 제품이 후방 부싱까지 포함한 것이라 꽤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근데 폭스바겐 부품값은 너무 비싼 느낌이다. 알루미늄 재질도 아니고 그냥 강철인데 현대차라면 5~6만원 정도일 것 같은 녀석이 정품이 거의 23만원.. BMW는 그래도 알루미늄 재질이었는데...


그래서 만약 주문한다면... 어떤 녀석을 사야하나 생각하며 모아보니 대략 이 정도네. 몰테일에서 대략 계산해 본 배송비는 25달러 정도. 무게가 내가 생각한 8파운드보다 더 나간다면 30달러 정도.
e39에 쓸 스피드센서를 포함해서 이 정도니까.. 이걸 빼면 제주도에서 달라고 하는 로워암 교체 공임만으로 부품을 다 살 수 있겠다. 사실 볼조인트는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예방정비 차원에서 같이 갈아버릴까 싶긴 한데.. 어쩔까? 당장 갈아야 하는 것만 주문하면 80달러도 안되는데??

FCP Euro에서 찾아보니 마일레 HD 킷을 판다. 그것도 필요한 볼트까지 합쳐서!! 가격은 좀 더 비싼데... 평생 교환 보증? 미국이 아니니까 배송비가.....
어쨋거나 현대카드 해외사용 캐시백 이벤트가 11월 30일까지니까.. 그 전에 주문해야겠다.
그 다음은 컨트롤암 부싱에 쓰는 볼트 3개를 같이 갈아야 하는지, 아니면 재사용하는지 알아보고, 휠 스피드 센서를 살건지 말건지 결정하고.. 부싱 교체를 어떤 도구를 써서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보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