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했던 프린터가 왔다. 바로 이 녀석! https://www.prusa3d.com/category/original-prusa-sl1s-speed/
그간 사용하던 FDM방식과 완전히 다른 SLA 방식의 3D 프린터이다. 확실히 표현 해상도가 높아져서 FDM 으로 만들기 어려운 모양도 잘 만들어낸다. 먼저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봤는데 각 부분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다만.. 서포트를 잘라내다가 왕관 일부를 부러뜨린 것은 안자랑.
Original Prusa SL1S SPEED | Original Prusa 3D printers directly from Josef Prusa
Introducing the Fastest Desktop SLA 3D Printer!
www.prusa3d.com
이렇게 보면 확실히 작은 부분도 잘 만들어낸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SLA 방식의 장점은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하는 능력.
근데 액체 레진을 탱크에 붓고 프린트한 다음 남은 레진을 닦아내고 완전히 경화시키는 과정은 번잡하다. 그리고 레진 냄새도 나고.. 세척용으로 사용하는 IPA냄새도.. 환기 장치를 따로 만들어야 할까?
자유의 여신상을 테스트한 다음 자신감을 갖고 좀더 크고 복잡한 녀석을 뽑아봤다. 구입한 레진이 오렌지색 밖에 없다보니 전부 오렌지..
이 녀석은 레진 탱크에 레진을 조금만 붓고 프린트 하는 중간에 레진을 보충하면서 만들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중간중간 색이 다른 레진을 적절히 부어가면서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색이 다른 레진을 섞으면 물감처럼 섞이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으면 좋겠는데 왠지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 여튼 프린트 결과는 나름 잘 나왔다 싶은데.. 모양이 복잡해지니 세척하는 것도 일이다. 아직 IPA를 충분히 사놓지 않아서 조금씩 뿌려서 닦아봤는데 별로네.. 햇빛을 받도록 밖에다 내놔도 하루가 지나도 굳지 않았다. 프린트를 한 뒤에는 반드시 세척기에 넣어 씻어내고 경화를 시켜야 하겠다.
그리고 다 좋았는데 바닥면이.. 가장 먼저 프린트한 부분이 살짝 휘어있다. 다시 장비 설정을 조정해야 하는 모양일세.
이 녀석은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레진 자체가 약해서.. 똑똑 부러진다. 장식품이나 만들어야....
31일에 필기 시험을 봐야 하는데 그 전에 직접 SLA방식 프린터를 써보니 장단점이 확 와닿네. 자, 그럼 IPA를 주문하러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