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다른 일을 좀 하다가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데 필요한 장비는 전부 갖다놨고 날씨도 따뜻해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간만에 롤러 위가 아닌 도로를 달리니 기분이 좋네! 이제 슬슬 나가서 달릴 때가 되었나보다. 근데 다시 컴팩트 크랭크를 써보니 확실히 기어비가 다르다. 50짜리를 쓸 수 밖에 없는.. 미드컴팩에 익숙해진 모양이네. 여튼. 자전거를 잘 세워놓고 일단 만들고 있는 야외용 테이블에 스테인을 발라준다.
그 다음 마당에서 돌을 치우는데 항상 고생하는 외발수레가... 상판 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을 많이 실으면 수레가 휘청거려서.. 예전에도 휘청거리다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려는 것을 바로세우다 바퀴 축이 옆으로 꺾인 적이 있어서 수레 보강 작업을 하기로 했다. 드디어 용접기를 사용할 때가 왔다. 그런데 정작 작업 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고.. 작업을 다 한 다음 상자에 다 담은 다음 사진을 찍었다. 이게 조립해서 쓰는 보안면인데 자동 용접면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그렇게 용접을 많이 하지는 않으니까 한동안은 이걸 쓰면 될 것 같다. 대신 직사광선 아래에서 작업을 하면 이걸 써도 작업할 부분이 어느 정도 보여서 괜찮더라. 정작 문제는 이걸 한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머리에 쓸 수 있게 장치를 만들어 봐야겠다. 그나저나 저 까만 유리는 일식 관측용으로 아주 좋겠다.
처음 해보는 용접이고 유튜브로만 배운 용접이라 일단 들이대 보는데 용접기 출력을 낮게 맞추고 시작했더니 자꾸만 용접봉이 달라붙는다. 그래서 출력을 더 높이고 작업을 하는데 소심하게 잠깐씩만 들이댔더니 제대로 붙지 않고 떨어진다. 그래서 마구 지졌더니 수레 파이프에 구멍이;;;; 그렇게 몇 차례 실패를 한 뒤 수레 손잡이 사이에 가로로 철근을 하나 덧붙였다. 이걸 하나 붙였다고 수레가 좌 우로 비틀어지는 것이 확 줄어들었다. 처음 만들 때부터 이렇게 좀 만들어서 팔지...
그리고 플라스틱 판이 깨져서 더 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바닥 아래에도 X자 모양으로 보강을 했다. 이제 바닥이 더 갈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바퀴축을 잡아주는 철판이 너무나 약해서 또 꺾일까봐 짧은 철근을 덧대놨다. 이건 4개를 붙일 생각이었는데 작업 중에 손님이 오는 바람에 중단. 다시 하려니 귀찮아서 일단 하나만 붙여두기로 했다.
그리고 화로 바닥에 끼우는 분리판도 용접을 해서 붙여주고.. 좀 더 연습을 해서 자동차 사이드 스텝을 만들어서 붙여야겠다.
역시 유튜브 감상+실전 경험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