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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달리기

다시 주말 한라산, 버거킹 투어

by redi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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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일에는 자격증 시험을 보느라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비가 왔던가? 그래서 약 5주간 이어오던 주말 1100도로 라이딩 기록은 끊어졌고... 이번 주말부터 다시 이어가려는데 토요일엔 비가... 그래서 일요일에 달렸다. 이번엔 중산간도로로 쭈욱 달려가서 성판악을 넘어 버거킹에 갔다가 이호테우 등대를 찍고 다시 1100도로를 넘어서 집으로 올 계획이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평화로를 따라 달렸다. 평화로는 자전거 도로에 이물질이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호에서 만난 그 자가 빨리 모슬포로 가야 한다고해서... 1100을 넘었으면 획고2,000을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앞으로 성판악에 갈 때에는 제2산록도로를 따라서 가야겠다. 이 길로 갔을 때 좋은 점은 메가커피에 들렀다 갈 수 있다는 것 밖에 없더라. 이번에는 강창학 경기장 오르막을 올라보겠다고 중산간도로를 따라 달렸는데   정작 강창학 경기장 근처부터 맞바람이 지독하게 불어대고... 겨우 맞바람을 피해 꺾은 다음 메가커피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다 마시고 남은 얼음은 전부 물통에 부었다. 그제서야 시럽이라도 좀 넣어서 마실걸...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은 것. 다시 성판악을 향해 달리는데 여기 빨간색 구간은 차량 통행도 많고.. 어설프게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놨는데 포장 상태는 엉망. 이래서 차도로 달리기도 어렵고 자전거도로로 달리기도 어렵게 만들어놨더라. 오히려 빨간 구간을 지나면 자전거도로가 사라지는데 그 때부터 적당히 갓길로 달릴 수 있어서 훨씬 나았다.   

여튼 열심히 성판악으로 올라가서, 살짝 맞바람이 불었지만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빨리 올라갔다. 오히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 성판악 주차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평상에 잠깐 누워서 허리를 펴주고나니 오르막에서 조금씩 불편하던 허리도 괜찮아졌다.

다시 신나게 내려오는데, 확실히 브레이크만 잡으며 내려와야 하는 1100도로보다는 성판악의 북단 내리막이 더 달리기 좋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차도 별로 없었고. 신나게 내려오다 야생동물 구조센터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 멈춰서 사진을 하나 찍었다. 여기서 옆길로 빠질거라..

옆길은 아스팔트 도로일 줄 알았는데 콘크리트 포장이다. 길 옆에 나무가 멋지게 자라있어서 다시 잠시 멈춰서 사진을. 평소와 달리 아주 여유롭다.

그리도 제주대를 관통한 뒤, 슬슬 배가 고파져서 양갱 하나를 먹고 다시 열심히 달려서 버거킹에 도착. 쿠폰을 뒤적거리다 감자튀김이 없는 와퍼와 와퍼 주니어 세트를 주문했다. 와퍼 스태커를 먹었을 때는 감자튀김까지 먹다보니 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별로였던 기억이...  그 사이 1100도로에 도착한 자와 이호테우에서 만나기로 하고 와퍼를 먹는다. 여기 들어간 토마토가 맘에 드네.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한 잔 더 마셨는데 이게 문제였는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고생...

후다닥 먹고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달려갔다. 이 때만 해도 저기 보이는 한라산을 다시 넘어갈 생각이었다. 벌써 바다에는 사람들도 많고.

빨간 등대에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갔다가 바로 돌아나와서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별 생각없이 찍었더니 또 수평선이 삐딱하네;;

등대 근처에서 기다리니 너무 뜨거워서 해수욕장 입구 쪽 언덕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참을 기다려 1100에서 내려온 이를 만났는데 또 펑크가 났다네... 결국 다시 패치를 꺼내서 땜빵을 하는데 패치 세트에 있는 본드가 거의 다 말라버렸네? 겨우 어찌어찌해서 패치를 붙이고나니 또 배가 고파...

그래서 다시 버거킹에 가서 와퍼를 하나 더 먹었다. 이번엔 베이컨 치즈 와퍼와 콜라. 이리하여 하루에 와퍼 2개와 와퍼 주니어 1개를 먹었다. 버거킹 쿠폰도 제법 쓸만하네. 오늘 먹은 와퍼 3개 가격이 지난번 스태커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튼 와퍼를 먹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해서 평화로를 넘어가기로 하고.. 열심히 평화로를 달려 집으로... 결국 다시 주말 1100 은 이루지 못하고 주말 한라산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함께 달린 이는 다시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져서 살펴보니 패치가 똑바로 붙지 않았더라. 그래서 다시 튜브를 빼서 패치를 뜯고 다시 붙이고 모슬포로 갔다는... 나는 펑크가 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집에 와서는 다시 밭에 가서 토요일에 뽑아서 말려놓은 마늘을 묶었다. 좀 더 말려야 하는데 월요일에 비가 온다니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 다 묶어서 한 곳에 모아두니 생각보다 양이 많다.

멀칭 비닐이 날아가 버린 곳의 마늘은 알이 작지만 비닐이 있던 곳의 마늘은 그래도 좀 컸다. 작은 녀석들은 모아서 종자로 써야지.

짐칸에 다 실어보니 제법 많네;; 안타깝게도 짐칸이 빗물을 완벽히 막지 못하기 때문에 마늘을 실은 트럭은 지하주차장에 넣어놨다.

비가 그치면 다시 꺼내서 더 말린 다음 줄기는 잘라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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