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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

딸기를 어떻게 키우나

by redi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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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문제로다.. 

2년 전인가? 오일장에 가서 딸기 모종 두 포기를 사왔다. 화분에 심어서 베란다에 두었는데 딸기가 몇 알 열린 다음 엄청나게 기는 줄기를 내면서 퍼지길래 밭에 옮겨 심어놨었다. 그 뒤로 계속 번식을 해서 아주 많아졌고, 아주 가끔 딸기가 열렸고, 그 타이밍에 밭에 갈 때는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수확물 획득률이 낮아서 딸기 몇 포기를 집으로 다시 옮겨왔다. 그리고 공부를 좀 했는데.. 기는 줄기를 러너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온도가 높고 햇빛이 비치는 시간이 길어지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실내에 두고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인공조명을 비추는 시간을 조절하면 러너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딸기를 집으로 가져온 뒤 단 하나의 러너도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이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열매를 어떻게 열리게 할 것인가! 인데... 여기저기 찾아보니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왔다라고 느끼면 꽃이 피는 모양이다. 그 동안 제주도가 어찌나 따뜻한지.. 겨울답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급격히 추워져서 겨울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 기회다. 일단 뿌리를 잘 내린 화분 두 개를 밖에다 내놔야겠다. 대략 일주일 정도 밖에 놔뒀다가 다시 실내로 갖고 들어오면 봄기운을 느끼며 꽃을 피우지 않을까? 

실험은 시작했고, 추이를 잘 지켜봐야겠다. 아 참참, 베란다에 내놓는 것 말고도 한 포기는 비닐로 싸서 냉장고에 며칠 넣어둘 계획이다. 완벽한 겨울.. 그리고 봄.

며칠 밖에 뒀다가 데려온 녀석은 별 차이가 없는데 계속 집 안에 둔 녀석 중 하나가 꽃을 피웠다. 그러더니 다른 녀석들도 슬슬 꽃대를 준비하네?! 허허.. 곧 당분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수분은 누가 해주나? 파리라도 길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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