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검사

늘 긴장되는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왔다. 제주도에는 공단에서 운영하는 검사소가 딱 한 곳인데 멀다.. 게다가 예약은 늘 가득차있다. 망할 검사소를 더 늘이거나 규모를 키워야 하지 않냐고 물어봐도 사설 검사소를 이용하면 된다는 뭔가 카르텔이 있는 것 같은 답변만 하더라..
여튼! 이 차는 배기가스 5등급이라 조만간 조기폐차를 신청할 생각이라 이번이 마지막 검사일 것 같다. 사무실에 앉아있기 갑갑해서, 내 차가 걱정이 되기도 해서 나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가까이 가지는 않고 멀리서. 제동력 테스트를 하는데 혹시나 또 브레이크 관이 터지지는 않을가 걱정을 했지만 별 문제없이 합격. 살짝 약한 느낌이 드는 주체브레이크도 합격. 아마 검사하시는 분이 힘껏 당기신 모양이다.
오래된 경유차라 늘 걱정인 배기가스 검사. 회전수를 마구 올려대서 저러다 차 망가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는 배기가스 검사도 잘 통과했다. 배기가스 기준이 20%인데 16%가 나왔네. 작년엔 13%였는데.. 엔진오일도 교환하지 않고 그냥 들이밀어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프레임 부식도 점점 걱정이고 이제 5등급 차량 조기폐차 지원금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보내드려야지.

견인장치가 좀 아깝긴 한데 법이 바뀌는 바람에 중고는 합법적으로 장착할 방법도 없는 모양이다. 이대로 빠이빠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