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브레이크 케이블을 뜯어버려서 이제 차체에서 엔진과 미션을 뜯어낼 수 있다. 그러니 좀 더 본격적으로 분해 작업을 해 보자. 스타터 모터에 연결된 전선을 뜯어보려고 했는데 고착.. 그래서 여기는 포기하고 스타터 릴레이에 연결된 전선을 분리했다.
그리고 알터네이터 코일에서 레귤레이터로 가는 전선도 분리하고! 이 스쿠터는 신기하게도 레귤레이터가 핸들 아래에 붙어있다.
이제 엔진이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 바퀴를 뽑으려니 배기구를 뜯어야 하는구나..
배기구에 있어야 할 너트가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건 여분을 사 놓은게 있으니 별 문제는 아니다.
작업하기 좋게 뒤집어놓고
볼트 두 개를 풀어서 배기관을 뜯어내고 다시 볼트 두 개를 뜯어서 배기관 마운트도 분리했다. 이제 바퀴를 뽑을 수 있겠다.
그 전에 타이어 규격이 어찌되나 확인. 타이어/단면폭: 100mm/편평비: 90%/휠지름: 25.4cm(10인치)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한단다. 나름 알루미늄 휠에다 튜브리스 방식이네. 내 스쿠터 타이어는 3.50-10이라고 나오는데 휠은 똑같은 10인치인데 타이어 사이즈는 다른건가?어 가만.. 저 아래에 적힌 숫자가 3.50-10이네.. 똑같은 타이어를 쓰는 모양이다.
브레이크 슈가 닿는 면을 살펴보니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휠은 살짝 부식이 있긴 하지만... 타이어만 교체하면 어찌될 것 같은데?
브레이크 슈가 뻑뻑하니 잘 움직이지 않아서 윤활을 조금 해보니 아주 부드럽게 움직인다. 슈도 저 정도면 괜찮은 것 같고. 바퀴축에 달린 리테이너는 잘 모르겠다. 바퀴를 빼느라 WD-40을 마구 뿌려서 축축하긴 한데.. 오일이 샌 것 같지는 않고. 근데 기어오일이 들어있기는 할까?
혹시 몰라서 엔진오일을 다 빼냈다. 다행히 오일이 없지는 않았고, 색깔도 내 위티에서 빼낸 것보다 밝네. 위티 엔진오일은 시커멓....
그리고 카뷰레타 분리. 나름 일본 제품이 들어있다.
입구 지름이 24mm인 모양이지? 위티에 달린게 PD18이었나? 역시 배기량이 더 크다고 기화기도 더 큰 녀석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근데 정말 더럽네....
결국 기화기는 전부 분해해서 세척을 했다. 조만간 세정제를 하나 사와서 다시 씻어내고 조립하면 되겠다. 제트 구멍도 막히지 않았고.. 다만 내부에 긁힌 흔적이 있는 것이... 흡기필터가 불량하거나 흡기구에 구멍이 있거나.. 세척해서 조립해보고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으면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씰링이 전부 납작해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세린을 발라놨다. 아무 효과도 없으면 어쩔 수 없는거고..
근데 저기에 있는 시커먼 녀석이... 전기테이프였다. 원래 킥 스타터가 있어야 하는 곳인데 저걸 저렇게 만들어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