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집에 있는, 엔진이 달린 차는 전부 504.00/507.00 규격을 만족하는 오일을 쓰라고 한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규격을 만족하는 국산오일은 SK ZIC top 5W30 밖에 없다. (하나가 더 있는데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는 모양) 이게 정말 오일의 품질 문제인지, 인증비용을 내고 인등을 받아도 판매량이 별로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세븐골드 제품도 다른 제조사의 규격은 최신 규격까지 만족하는데 폭바 규격만 예전 규격이다.
아디놀인가? 이 엔진오일은 세븐골드처럼 다른 제조사 스펙을 다 만족하면서 폭바 규격은 504.00, 507.00을 만족한다.
그리고 킥스 파오1도 다른 제조사의 최신 규격은 다 만족하는데 폭바 규격만 유독 옛날 규격이다.
아니 이게 그럼 폭바 규격이 유난히 높은 수준이라 다른 오일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폭바 인증을 받아봐야 별로 팔리지도 않으니 받지 말자!는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504, 507 규격을 만족하는 오일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별로 나오는 제품이 없다. 전세계에 그 많은 오일 중에 이 규격을 만족하는 것은 몇 개 없다는 말은... 아무래도 나의 두 번째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닌가!
폭바 규격이 무슨 뜻인지 찾아봤는데... 502/00, 505/00 규격은 각각 가솔린, 디젤 엔진 구분이고 504.00, 507.00 그 중에서 507.00은 DPF 엔진용으로 만들었다니 아마 황 함량을 더 낮춘 오일인 것 같다. 그리고 508, 509는 저점도 규격인 모양이고. 그래서 508, 509 오일을 다른 엔진에 넣으면 안된다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508, 509 규격 엔진에 504, 507 규격 오일을 넣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하고. 이럼 옛날에 C3등급이라고 나온 오일이랑 별반 다를게 없다는 말 아닌가?
그럼 다른 제조사의 오일 규격은 어떤 의미인가 싶어 BMW 규격을 찾아보다 재미난 것을 찾았다 LL-04 규격 엔진오일은 타제조사의 이러이러한 등급과 함께 쓰일 수 있다고? 근데 그 중에 폭사 504, 507 규격도 있네?
이렇다면 내 차에 그냥 BMW LL-04규격을 만족하는 아무 오일이나 써도 된다는 말 아닌가? 어렵네..
이런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동영상을 하나 찾았다. https://youtu.be/GZ1fYD_EWNM?si=Vj1KCgvHTwcIPuti
이 내용을 보면 504 507규격이 상당히 까다로운 규격이고 승인 과정도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단다. 오일 제조사 입장에선 비용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비용을 들일 이유가 없을테니... 그냥 꾸준히 지크 Top을 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