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제주시에 가는 길, 이렇게 더울 줄 몰랐다. 6월말부터 흐리멍텅한 우리 동네와 달리 햇빛이 어찌나 뜨겁던지. 1차 목적지에 들렀다 나와서 다시 차에 탔는데 헐 또 모터가 돌지 않는다. 망했다 이 더운 날에....
품번으로 검색을 해봐도 신품은 나오지 않는 모양이고 알리 판매자한테 품번을 보내주고 제품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전혀 다르게 생긴 제품이 맞는거라고 알려주네;; 허허
어찌어찌 집에 돌아와서 모터를 다시 뜯었다. 외부 전원을 연결하니 12볼트로 설정한 전압이 뚝 떨어지고 전류값은 치솟는다. 뭔가 정상이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차에 달려있을 때에 살짝 돌다가 멈춰버린 것 같다. 너무 전기를 많이 끌어가니까 차단을 시킨 모양이다. 가장 의심스러운 브러시를 확인해보려고 더 뜯었다. 상태를 확인해보니 브러시가 거의 다 닳아버린 모양이다.
당장 교체할 브러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날은 더운데 큰일이다. 일단 다 닳아버린 브러시의 크기를 확인한 뒤 비슷한 녀석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이게 올 때까지 에어컨을 못쓰게되면 매우 곤란하다. 그래서 혹시 모르니 브러시를 살짝 뽑아서 반대로 끼워봤는데...
이 상태로도 돌아가긴 한다. 물론 빠르게 닳긴 하겠지만 말이다. 전류를 얼마나 끌어가나 확인해봐도 이전보다는 적게 잡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이 상태로 차에 다시 설치를 해야겠다. 한 달만 버티자 제발. 힘들게 분리하다 임펠러를 뽀개먹은 부분이 있어서 인두로 지져서 다시 붙여놨다.
해가 진 다음 모터를 다시 차에 설치를 해보니 잘 돌아간다!
블로워모터가 전류를 얼마나 끌어쓰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엄청 끌어쓰는 모양이다. 그래서 퓨즈 용량이 4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