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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실전집수리

바닥과 천장을 뜯어보자

by redi 201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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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리모델링 견적이 재건축 비용과 차이가 없다.

그래서 혹시나 내가 적당히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안되면 뭐 어차피 다 뜯어야 할 집이니까.. 부담없이 뜯어보자는 생각으로 해체작업을 시작했는데....

 

막상 뜯으려고 하니 혹시나 지붕을 받치는 기둥을 뽑아버리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처음엔 조심조심 뜯으려고 했으나...

어느 정도 뜯고 보니 대강 구조를 알만해서 마구 뜯어대는데...

흙이 떨어지면서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나 죽어 ㅜ.ㅜ

아직까지 눈꼽에서 시커먼 흙먼지가 보인다...

 

 먼저 지난 주에 장판을 걷어낸 바닥을 뜯는다.

물기가 마르고 나니 바닥 합판은 더더욱 힘없이 부서져 버리더라...

다 뜯어냈더니.. 바닥 참..;;; 고무신도 하나 나오고..

아마 처음에는 그냥 흙바닥으로 쓰다가 앞 뒤로 창호를 끼우면서 나무를 깔아버린게 아닌가 싶다.

통풍이 전혀 안되게 막아놨으니 썩지 -_-;;

 

 중간에 몇 번 보수를 한 흔적이 보인다. 벽돌과 블럭..

 바닥을 뜯다보니 현관 쪽에 있던 기둥스러운 녀석이 걸리는데..

가만 살펴보니 이건 힘을 받는 구조가 아닌 것 같아서 다 뜯어버림.. 나름 인테리어였나보오..

 

그 다음 바닥부분을 살펴보니 습기가 차올라서 나무가 썩어간다..

아 갑갑합... 

 나중에 천장을 뜯어보니 저 부분이 기둥이고 그 아래가 나름 주춧돌인데.. 부실하네 ;;

 

저 봐라 나무 썩은거..

저 나무 걷어다 굼벵이나 키울까보다 -_-

 

이건 부엌쪽 기둥이랑 주춧돌

이 쪽이 쪼금 나은건가?

 

썩긴 매한가지다

 

 

자 그 다음은 천장.

일단 합판 한 층을 걷어냈다. 

딱봐도 나름 눈가림을 하려고 합판 한 층을 덧댄 구조

 

그마저도 튼튼하지 못해서 휘어졌더라

그럼 저걸 뜯고 벽지를 발라놓은 원조 천장을 뜯어야 지붕이 보이겠구나..

뜯어보자!

 어이쿠..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날린다.

온 몸에 흙을 뒤집어쓰고.. 내 콧구멍은 더러워지고..

그렇게 해서 모습을 드러낸 천장 내부

 아마 처음엔 저 나무가 보이지 않게 흙을 잘 이겨서 발랐겠지만 지금은 다 떨어져서.. 내 코로 -_-;;

 

한 번 건드리면 흙이 우수수수

 

다시 봐도 징하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이 집의 독특한 구조..

이중지붕이다. 

새 지붕 아래에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나무가 보이는데..

 

그렇게 합판을 거의 다 뜯어내고..

 

 

그 사이로 바라보니 지붕구조가 보인다.

 분명 아까 봤던 그 나름 깨끗한 나무는 없다.

그럼 이게 옛날 지붕이고 그 위에 나무틀을 짜서 새 지붕을 얹었단 이야기인데..

그러니 지붕이 주저앉지 -_-;;

그래도 나무가 썩진 않은 모양이니까 가운데 기둥을 기초부터 다져서 세위주면 지붕을 지지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님 기둥 하나 세우고 저 지지구조도 새로 만들면 될거고..

 

나 A자 알루미늄 사다리 사야할까보다 -_-;;

 머리를 들이밀기엔 위험부담이 크니까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었다.

제법 공간이 있다.

그리고.... 흙이 아주 많이 쌓여있네..

뜯으면 저거 다 무너진단 말이잖아? -_-

 대략 알아볼 수 있는 지붕 구조

 그리고 무시무시한 흙...더미...

 

 

 

저 흙더미가 제일 무섭다..

다음번엔 물이라도 좀 뿌려놓고 작업해야지..

호스를 잘못 사는 바람에 오늘은 먼지 완전 뒤집어 썼네.

 

 

우선

기초를 보강할 방법을 찾아야하고

지붕을.. 옛지붕을 조금씩 뜯어내고 거기에 단열재를 넣을까?

어쩔까?
근데 뜯어보기 전엔 정말 막막하더니 막상 뜯어보니까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내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겠지? ㅎㅎㅎㅎ

 

아, 그리고 근사미 뿌린 풀이 서서히 말라가더라 ㅎㅎㅎㅎㅎ

 

 

지붕 구조 지지용 파이프써포트 - 강관지주, 삿보드, 강재동바리 이게 몇 개 필요한데.. 어디가서 사면 될까?

 

이호동 제주종함건축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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