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하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놀다왔더니 일의 흐름이 끊어져버렸다.. 이어서 토대 작업을 하고 벽체를 조립할 준비를 해놨어야 하는데 토대를 놓을 자리의 수평을 잡아보겠다고 무수출 몰탈을 부었다가 생각보다 유동성이 크지 않아 매우 당황하며 삽질을 했었고.. 벽체를 조립할 스터드를 열심히 재단해놓고 나서는 그냥 놀았더니 ㅎㅎ
그 뒤 육아휴직도 끝나고 여름방학이라고 또 놀러가고.. 그 뒤에는 너무 더워서 도무지 뭔가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이제 시원한 9월이 되었고, 다음 주에 다시 대대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목재 계산을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새벽에 너무 일찍 깼는데 다시 잠들지 못하는 바람에....
우선 토대목 길이를 정리해놨던 것을 다시 꺼내보고..
작은 셀 안의 수치는 기초에 고정된 볼트 사이의 간격.. 빨간 색은 스테인리스 제품이고 파란색은 일반 스틸에 아연스프레이를 뿌린 녀석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을 주문할 때 계산을 잘못해서 두 개가 부족했는데 제주도에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파는 곳이 없어서 스틸 제품으로 대체.. 그래도 그냥 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아연스프레이를 뿌려주긴 했는데...
그 다음으로 벽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stud 간격을 다시 계산해봤다. 원래 설계상의 수치가 돌벽 내부 수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토대 길이를 기준으로 해서 간격을 다시 계산했다. 물론 이미 header는 만들어놨으니까 창문 크기는 건드리지 않았고, 거실창에는 triple stud를 세워야 하는 것도 반영해서
이제 이걸 기준으로 스케치를 하고 머릿속으로 몇 번 조립해보면서 작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아차차 OSB 재단 계획도 세워놔야 다음주에 같이 사와서 준비할건데 이걸 빼먹었네.....;;;;;
오늘 새벽엔 여기까지..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지붕 구조를 정리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