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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식생활!

서울나들이 버거 기행

by redi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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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는 힘난다버거. 용산 태극전기에 들러서 배터리와 충전기를 개조할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고 코엑스로 왔다. 원래 따릉이를 타고 한강변을 달릴 생각이었는데 우와 먼지 이거 장난이 아니다. 먼지가 심해도 뿌연 숲을 보다가 칙칙한 빌딩과 도로에 먼지가 가득하니 진짜 우울한 분위기네. 게다가 용산은 예전의 모습과 달리 아주 망했고 철거 예정이라는 문구가 붙은 건물을 보니 더 우울하다. 그래서 다시 땅 속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코엑스로 왔다.
왠지 여기쯤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곳에서 힘난다버거를 발견했고 불스버거를 주문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포장해서 나가서 먹는건 포기하고 매장에서 먹기로 했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린 뒤 받았다. 무조건 캔을 주는데 음... 캔은 상온에 그냥 보관하는 모양이다. 시원하지 않네. 나는 얼음에 콜라를 붓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탄산이 다 빠져나가잖아..

그럼 먹어보자. 소문에 고기매니아를 위한 버거라고 했던가! 근데 먹어보니 프랭크버거 치즈버거에서 상추 한 장, 단 한 장만 있는 그 상추를 빼내고 베이컨을 추가한 느낌이다. 그렇다. 딱 그거다.

매우 기름진 것도 똑같다. 육즙이 아니고 정말 기름이다. 그리고 고기맛이 나지않는 것도 똑같다. 아니 이게 기름은 더 많다. 포장지도 기름에 쩔어서 손에 기름이 묻지 않게 먹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냅킨은 비용 절감 차원인지 딱 한 장만 넣어주는데 이걸로 기름을 닦기가 좀 부족하다.

결론. 기름기 더 많고 가격은 거의 두 배로 비싼 프랭크 치즈버거네.....

Five guys burger가 한국에 들어온다는데.... 과연 이건 어떨지 모르겠다.

전시회를 쭈욱 돌아보고 컨퍼런스라고 하는 곳에도 가봤는데 이건 좀 많이 실망스럽네;; 내일 갈 칸퍼런스는 유료니까 괜찮겠지?

코엑스에서 나와서 숙소로 가는 길. 내가 도시를 싫어하는 또 다른 이유를 확인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빌딩 사이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구나....
오늘 하루는 맥도날드에서 마무리.

맥도날드는 중문 맥도날드가 제일 나은 것 같네....

날씨도 좋고 공기도 깨끗했던 작년 출장과 달리 이번 출장은 좀 많이 우울허네.. 아 집에 가고 싶다...;;;

금요일 점심 시간에 다른 버거 가게에 가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오전 세션을 마치고 전시장에 들러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다니다보니 곧 오후 세션 시작 시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려고 했던 가게는 포기하고 가장 가까운 노브랜드 버거 앞을 보니 줄이 백만 년... 결국 kfc...

이번 출장길엔 힘난다로 마무리. 다음 출장엔 오남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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