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쌀랑해지면서 일교차가 크게 나니 아이가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그런데 추석 연휴가 길게 늘어지는 중이라 평소 주로 가던 병원은 문을 열지 않았고 안덕의원은 문을 열었다고 해서 간만에 화순으로 갔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하나로마트 맞은 편에 새로 생긴 건물에 전에 없던 돈가스 가게가 생겼네? 여기 로드뷰에는 빈 점포만 있는 그 곳이다. 그래서 저녁은 이 가게에 가 보기로 하고 병원에 들렀다가 약국에 들렀다가... 고관절이 아파서 받아온 약이 다 떨어져서 나도 진료를 받았는데 몇 달 정도 쉬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하신다. 아이고.. 자전거는 괜찮지 않을까요? 라고 여쭤보니 고관절에 무리가 덜가는 운동이니 해도 된다고 하신디ㅏ. 천만 다행. 다음 달에 제주일주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ㅎㅎ
요즘 가게는 무인 주문기가 대세인 모양이다. 여기는 테이블마다 주문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아놨다. 그래서 가장 기본인 돈까스 두 개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개업 기념 이벤트를 한다고 영수증을 찍어서 리뷰를 등록하면 음료수 한 캔을 준단다. 그래서 리뷰를 등록할 준비를 해놓고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음식 사진도 올려야 하니까. 그렇게 등장한 돈까스. 제법 두껍다. 썰어서 나오는 탓에 테이블엔 숟가락과 젓가락만 있다. 포크는 셀프 코너에 따로 있는 모양이다.
튀김은 바삭하니 나쁘지 않았다. 밥과 반찬은 모두 셀프 코너에 있어서 필요하면 더 갖고 오면 되는 모양이다. 근데 셀프코너에 양배추는 없더라. 양배추도 있으면 좋을텐데.
화순에 가서 먹기 편한 가게가 하나 생겨서 다행이다. 예전에 몇 차례 시도했다가 실망한 적이 많아서... 프랭크버거도 실망이었고.. 돼지국밥 가게도 실망이었고...
가게 이름을 찾아봤더니 이것도 체인점이네. 오레노카츠. 어쩌면 어설픈 가게보다 체인점이 나을 수도 있겠다. 당분간 돈까스는 모슬포에 있는 삼미유당과 여기 두 곳으로!